德(덕VIRTUE)이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修養(수양)의 産物(산물)이며 노력의 결과입니다. 덕에는 陰德(음덕)과 陽德(양덕)이 있는데, 음덕이란 남에게 알려지지 않은 善行(선행)을 말하고, 같은 선행이라도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양덕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빛과 향기를 드러내는 것과 제 스스로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으면서 빛과 향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물은 항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세상의 온갖 때를 다 씻어줍니다. 바위와 험한 계곡을 마다하지 않고 모든 생명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쉬지 않고 흐르는 것입니다. 그런 물과 같은 사람, 물과 같은 인생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다들 제 빛깔과 향기를 드러내기 위해 여념이 없는 세상에서 물과 같은 사람이 없다면 세상은 온통 시들어버릴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물과 같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면서도 그 역할을 다른 사람이 해주길 바라고 스스로는 그 물의 덕만 보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꽃과 같은 사람만 있고 물과 같은 존재가 없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봐야 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무엇을 베풀었음에도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고 음덕을 쌓고 사는 사람들은 눈에 잘 띠지 않지만 우리의 주변에서 많이 있다고 봅니다. 음덕을 쌓는 사람에게는 大宇宙(대우주), 하늘(天.천)에서 베푸는 慈悲(자비)가 있습니다.
또한 옛 先人(선인)들이 우리에게 내려준 교훈 가운데 작은 일이라도 선한 것이 아니면 행하기를 두려워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망설이지 말고 행하라고 했습니다.
작은 善(선)도 쌓이면, 大善(대선)이 되어 큰 德(덕)이 되고 자신은 물론 국익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작은 惡(악)이 쌓이면, 大惡(대악)이 되어 쇠에서 생긴 녹이 제 몸을 깎아먹듯 스스로를 파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린다면, 德(덕)이 있으면 사람은 저절로 찾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없음에 걱정할 것이 아니라, 덕을 계속 쌓아나가면 될 것입니다. 德(덕)은 모든 才能(재능)과 資産(자산)을 다스리는 主人格(주인격)으로써 재능과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덕이 없다면 집주인은 없고 從(종)이 좌지우지하는 꼴이 되겠지요. 사람들은 다 平等(평등)하게 태어나 오직 德望(덕망)에 의하여 서로 차별화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人格(인격), 人品(인품)을 말하고 있지요. 일찍이 키케로는 "幸福(행복)한 생활 없이 美德(미덕)은 존재할 수 없고, 미덕없이 행복할 수 없다"라고 말했으며, J. 버틀러는, "모든 피조물에게 德性(덕성)은 곧 幸福(행복)이요, 惡德(악덕)은 곧 불행이다"라고 말했지요. 또한 孔子는, "德望(덕망)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그를 따르는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라고 하였지요. 재능 있고 영리한 사람 보다는 바보스럽게 보일줄 몰라도 덕이 있는 사람이 나중에는 모든 사람을 수용하고 이끌어 가는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 사회가 경제10대국 못지 않게 "NOBLESS OBLIGE"의 德(덕)이라는 꽃이 만발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