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 띵호와
2023. 12. 19. 18:53
518 민진사 지령 5호
-조갑제, 그는 누구인가? -
■ 벌써 20년이 후딱 지났다.
2003년 6월. 1년 6개월의 형기를 꽉 채우고 나왔을 때,
월간조선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있던
조갑제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가 감옥에 갔다 온 내용에 대해 인터뷰하자는 것이었다.
애초부터 음지에서 일해온 습성이라 인터뷰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착하게 보인 두 명의 기자를 앞세워
집요하게 접근해 오기에 국정원 차장을 지낸 두 분 중
어느 한 분이라도 설득하여 그분이 인터뷰해도
좋다고 한다면 응하겠다고 했다.
한 분은 웬만한 기자들은 범접할 수 없는 칼날 같은
분이었고 또 한 분은 당시 현역의원이었다.
여의도에서 전화가 왔다.
자기를 내세워 준 건 고맙지만 기자들은 상종할
인간들이 아니라는 조언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월간조선은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진승현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친다며 김대중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계속 파고들어 나와의 인터뷰 없이
결국 기사화를 결정했다고 조갑제가 연락을 해왔다.
문제는 곧바로 터졌다.
김대중 정부 때 언론 3사 사주가 구속되는 사건에서
따끔한 감옥 맛을 본 조선일보의 방상훈이 좌파 정권이
계속되는 노무현 정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흡집 내는
기사를 실으려는 조갑제에게 제동을 건 것이다.
조갑제는 방상훈을 거역했다.
방상훈은 조갑제를 잘랐다.
기사는 실리지 않았고 조갑제는 실리지 않은 기사를
내게로 보내왔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사주의 지시를 어기는
행동을 하지 못했을 텐데 조갑제는 대표직을 걸고
기자로서의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런 조갑제의 당찬 모습이 내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멋지게 보인 것이다.
그 후로 우리 두 사람은 자주 만나게 되었는데
과거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라며 비방하여
남산지하실에도 끌려온 적 있는 그의 지조와,
진실을 마주하면 두말 없이 사과하고 박정희의 회고록을
집필할 정도로 정곡을 생명으로 아는 그의 깔끔한
성품이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가 없었다.
■ 2017년 탄핵정국 초기 때다.
당시 백팩을 메고 일필휘지로 좌파를 압도하는
유근일 논객과 '큰바위 얼굴'처럼 은발이 성성한 모습을 한
조갑제의 조합은 광화문에 나온 청중들을 위로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나는 여전히 그의 팬이었다.
그런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소설 '보랏빛 호수'가 518을 한창 물들일 즈음 조갑제는
그때 광주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며 누구보다도
자신 있게 북한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다 그의 지론인즉 600명이나 되는 그 많은 사람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어떻게 북한에서 광주까지
내려와 518시위를 주도했다는 건가 였다.
팬앤드마이크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정규제와 같은 논리였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600명이나 되는 북한군이 한꺼번에 온 게 아니라
10여 명, 또는 7~8명씩 잠수정을 타고 순차적으로 왔다.
이런 말은 이미 대기자로서 명성이 굳어진 그의 아성을
허무는 데는 너무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아예 귀를 닫아버렸다.
부산 국제신문을 먹여 살리는 대기자라는 훈장을 단 그는
취재기자로서가 아니라 휴가를 내서 광주로 올 정도의
끈질긴 근성으로 현장을 보았다는 자신의 시각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때부터 조갑제는 내가 쓴 글에 토를 달기 시작했다.
기무사령관 이재수가 택한 극단적 선택을 안타까워하며
이런 유언을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마지막 수첩'이라고
쓴 글을 그는 유족에게 확인하였다며 가짜 뉴스라고
나를 내몰았고, 보수우파를 지지한 연예인이 희귀할 때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탤런트를 내세워 우파에게도
이런 연예인이 있다는 글을 썼는데 조갑제는
그 탤런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나에게 항의하게 했다.
거기에 2020년 415선거를 계기로 나는 그의 전화번호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수많은 부정의 흔적과 동전의 같은 면이 나올 수 있는
몇 천만분지 일의 확률이 415 부정선거라는 통계학자들의
주장도 조갑제를 꺾지 못했다.
정규제라는 일란성쌍둥이가 힘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 12월 4일 조간신문의 인터뷰는 조선일보의 의도와
조갑제의 정체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해준다.
조선일보가 인터뷰 대상으로 조갑제를 택한 이유는
패거리 논리다.
거기에 김무성과 유승민이 있고 시원찮은 국민의힘당
탄핵 찬성파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원대한 목표는 내각책임제이다.
그렇게 하려면 여당이 산산이 쪼개져야 한다.
부산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조갑제는 서울에서도
돋보이려는, 소위 관심받고 싶어하는 관종이 습성화 된
때문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해야 할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보인다.
그러지 않고서야 천하의 조갑제가.
윤석열과 맞짱을 뜬 이준석이 용기있다는 대목에서는
아연이 실색했다.
대선 후보 때 표를 놓칠까봐 울산까지 찾아가
'맞짱'아닌 치기어린 '투정'을 부리는 이준석을 다독이려고
빨간 넥타이까지 매고 호기심으로 그가 준비했다는
비단주머니나 보자했을 윤석열에게 또다시 터놓고
얘기해 보면 DJP연합 같은 잭팟이 터진다고 하지를 않나,
반공을 다시 한번 국시로 치켜든 보수우파가
시퍼렇게 눈을 치뜨고 있는 데 반공보수가 거의
수명이 다했으니 보수의 새로운 미래상을 내놓은
이준석과 밤을 새워 이야기하라고 하지를 않나.
DJP의 결속은 연합이 아니라 이념이 다른 집합끼리의
야합이었으니 그의 잭팟론은 기초이론이 부족한 것으로
일제치하에서 국공합작시 모택동에게 장개석이 당했듯이
결국 DJ에게 JP가 먹힌 모습이었음에 옳은 시각이라
할 수 없고, 반공보수의 수명론 또한 무엇인가
반공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저변에 깔려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인요한도 미스터 린톤!이라 호칭한 준석이를
꾸짖는 게 아니라 기자들을 끌고 온 무뢰한으로 매도했다.
기자들이 따라왔지 끌고온 건 아니지 않는가.
이준석이 신당을 차리면 여당은 100석도 못건질 것이라는
점괘도 내놓았다.
관종의 증상이 심하면 시야가 흐려진다는
심리학자의 말이 맞는 건가.
70대 후반으로 경제도 풍요롭고 건강도 그리 나쁘게
보이지 않는 조갑제가 왜 그런 인터뷰를 가졌을까.
설마 수만 개에 달하는 안티 댓글마저 관종에
중독된 그의 눈에는 찬사의 필치로 보이는 건가.
여기에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우가 소름을 돋군다.
2023년 12월 5일
중국간첩설이 음모론이기를!
方山 이희영
조선이 미쳤나? 조갑제가 미쳤나?
조선일보와 조갑제가 지금껏 유지해온 이유 중의 하나는
애국 우파의 전폭적인 지지가있있기 때문이다.
나는 조선일보도 구독하고 있고
조갑제의 유튜브 영상도 가끔 보고 있다.
그러나 내가 조선일보와 조갑제에게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배신감이 있다.
그 둘은 역사에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앞장서서
신랄하게 공격했던 사실 때문이다.
나는 그 점에서만은 용서할 수가 없다.
그 당시 나와 아주 가깝던 친구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을 수없는 쌍욕을했었다.
그 이후로 나는 그 친구들을 끊었다.
한점 죄 없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주워듣고 본
가짜 내용으로 그리 욕을 해대는 그
들을 인간 기본이 안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현역 생활에서도 일을 못하는 부하는 가르쳐서
하면 되지만 근본이 안된 넘은 용서하지 않았다.
어제 조선일보와의 조갑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신문을 찢고 싶었다.
조갑제는 이준석을 대통령이 만나
터놓고 얘기해보라 했다.
이준석은 현직 대통령과
맞짱 뜨려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인터뷰 전체적으로 이준석을 두둔하고 보수를
희롱하는 말장난에 개똥 같은 소리였다.
말하는 것만으로는 이재명과 이준석은
성인군자에 최고의 지도자다.
그러나 이준석과 이재명은 전부 수사
받고 있는 범죄 피의자들이다.
이런 자들을 만나 터놓고 얘기해 보라고?
사람 말만 듣고 믿어버리는 그런 자가
무신 논평가라고 인터뷰 나오나!
이준석에 대해 왜 그런 생각을 하냐 묻자
대답이 기기 막힌다.
이준석이 보수의 새로운 미래상을 얘기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77세면 늙은 나이도 아닌데.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
이런 정신 나간 소리하는 인터뷰 기사를 올린
조선일보도가 더 밉다.
박근혜 탄핵 때 언제 한번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한적 있나?
입으로 맨날 언론은 중립과 사실 그리고 올바른 비판을
해야 한다면서 왜 그땐 부하뇌동했단 말인가?
조선일보의 최고 거장 김광일에게도 유감이다.
초록은 동색이라 조선일보와
선배기자 조갑제를 비판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를 것이라 했다.
그리고 예를 든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누가 사람에게 추성하라 했나?
충성하는 사람 개인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미래의 비전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 그것에 충성하는 것이다!
언제부터 조갑제는 낡은 보수라며 대통령을 향해
망언을 일삼는 좌파 이준석의 팬이 되었나?
조선일보도 정신 차려라!
윤석열 대통령 아니었으면
너희가 지금 존재할 것 같으냐!!!
方山 이희영
《인요한 그러면 안된다!》
혁신이라는 것은 살 가죽을 벗겨낸다는 것인데
그대로 하면 사람은 죽는다.
썩어서 부패한 곳만 도려내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해도 다 옳은 것은 아니다.
옳다는 것이 오히려 큰 죄악이 되는 경우도 참 많다.
조선일보가 시발이 되어 모든 매체가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서 주장했었다.
JTBC의 가짜 태블릿PC는 민중의 불을 붙였다.
그리고 한 점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해
억울한 감옥생활을 했다.
그리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한마디 말도 없다.
십수 년 보던 조선일보를 끊었다가
다시 보기 시작한 것은 조선일보가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기 시작할 때였다.
인요한이 참신하기는 하나 정치는 들은 풍월이다.
풍차를 향해 창을 들고 싸우겠다고 돌격하는
돈키호테 같기도 하다.
직분에 맞게 겸손하고 좋은 혁신안을 제시하면
그의 임무는 성공으로 끝난다.
천하가 다 자기 생각대로 이루어지고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고 교만이다.
그렇지 않다면 내 눈에는 초등학교 어린아이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혁신안을 오늘까지
시한을 줄 테니 받아들이라는 거다.
안 받아들이면 어쩌겠다는 건가?
혁신위 해산하겠다는 건가!
지금까지 혁신위라는 게 조기에 자기 안이
안 받아들인다고 해산한 적은 없었다.
성심성의껏 좋은 안을 만들어 당에 제출하면 된다.
그러면 당에서 좋은 안을 선별해서
실행에 옮기면 되는 것이다.
인요한의 가장 잘못된 행동은 공천을
자기가 주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인물 그것도 지금껏 당을 위해 헌신 노력해온
사람들을 꼭 집어서 출마포기나 험지출마 같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을 내 말을 거역 말라는 식으로
압박하고 강요했다.
그건 혁신도 아니고 도의도 아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공천위원장직을 달라 했다.
변명은 했지만, 정치가 장난인가?
혁신위의 임기는 2개월이다
이제 겨우 40일이 된 시점이다.
그건 인생으로 본다면 돌도 안 지난 어린 애의 행동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혁신안을 내놓고
받아들이라는 것은 소통도 아니고
민주도 아니고 독선이다.
아무래도 오늘이 지나면 해산할 것 같다.
어린 아이에겐 책임이라는 게 없다.
척은 지지 말고 조용히 떠나라.
진정한 혁신은 대동단결이다.
현실은 지금부터다.
잠시 꾼 꿈이었다.
方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