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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우현 띵호와 2021. 8. 25. 01:02

처서(處暑)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다.

처서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들며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선 뭉게구름 타고 온 다”

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절기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 간 다”는 속담은

처서가 지나면 모든 식물은 생육이 정지되어

시들기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된 속담이다.

이처럼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지면서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거나

논두렁의 풀 깎기에 나서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즈음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저온에 약한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기세가 꺾여

입이 삐뚤어진다는 표현으로 형상화했다.

처서 비에 “십리에 천석을 감 한다”라는 말은

농사에서 처서 무렵의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체득적인 삶의 지혜가 반영된 말이라 하겠다.

예전의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에 말리거나 햇볕에 말리는 일을 이 무렵에 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처서가 지나면 참외, 수박 맛도 한순간 물맛으로 변하고

모기의 입도 삐뚫어 진다."라고 한다.

이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서가 되면 "어정칠월 건들팔월" 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는 뜻으로,

다른 때보다 그만큼 한가한 농사철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 해 농사의 풍흉(豐凶, 풍년과 흉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록 가을기운이 왔다고는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왕성해야 하고

날씨는 쾌청"해야  풍년이 된다는 것이다.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패는 때이고,

이때, 강한 햇살을 받아야만 벼가 성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선조님들은 농사의 풍흉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컷기 때문에

처서의 날씨에 대한 관심도 컸고, 이에 따른 농점(農占)도 다양했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고 한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 비(處暑雨)'라고 하는데,

처서 비에 '십리에 천석 감하다.'라고 하거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고 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맑은 바람과 왕성한 햇살을 받아야만 나락이 입을 벌려

꽃을 올리고 나불거려야 하는데 비가 내리면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고

결국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기 때문이다.

3.처서(處暑)에 관(關)한 속담(俗談)
1)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안 곡식 천 석을 감한다.
2)처서에 비가 오면 항아리 쌀도 줄어든다.
3)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 든다.
4)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 곡식도 줄어든다.
5)처서에 비가 오면 천 가지가 모두 해롭다.
6)처서에 비바람 치면 폐농한다.

4.처서(處暑)에 먹는 음식(飮食)
1)추어탕
동의보감에 나와 있듯이 추어탕은 소화기관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며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음식으로 정평이 나와 있지요.
우수한 단백질, 칼슘, 그리고 비타민 A.B가 있어 정력을 돋구어주고,

미꾸라지의 ‘콘도로이친’ 성분은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2)전어
처서에 먹는 전어가 유독 고소한 이유는 추운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전어가 몸에 지방을 미리 쌓아두기 때문입니다.

봄철에는 전어 100g당 2g이던 지방이

가을에는 6g정도로 세 배가량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 전어는 단백질이 20% 이상인 고단백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매우 풍부하여 동맥경화 등 뇌혈관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대하(왕새우)
대하는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정말 착한 음식입니다.

냄비 바닥에 왕소금이나 천일염을 깔고 깨끗이 씻은 대하를 가지런히 올린 후
대하의 색이 붉게 변할 때, 초장에 찍어 먹는 맛! 군침 도시나요?

대하 머리만 모아서 버터를 발라 구워 먹어도 아삭아삭한 과자처럼 맛있습니다.
항암효과가 있는 대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도 정말 좋고,

칼슘이 많아 골다골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4)연근(연뿌리)
비타민 C가 풍부한 연근은 스트레스로 파괴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을

복구시켜주어 심신의 안정을 준답니다.

또한 아미노산과 다양한 비타민 군이 들어있어 기미, 여드름을 개선 해주고,

꿀 피부를 만들어 줍니다.

뿌리채소의 영양은 가을에 풍성해진다는 사실!..

5)복숭아
복숭아에는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고루 들어 있어서 예로부터 발육에 좋고 야맹증에도 좋고,

변비를 없애주는 과일이에요.
또 복숭아 껍질에는 해독작용에
뛰어난 '팩틴' 성분이 들어있어 껍질까지 드시는 게 좋답니다.

또 복숭아는 숙취에도 좋고 흡연하시는 분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6)애호박 넣은 칼국수
가을이 제철인 애호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가득해 영양이 풍부한 식품인데요.

선조들은 가을에 애호박을 넣은 칼국수를 즐기며 영양을 보충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