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418

이런사람 또 어디 없나요?

이런사람 또 어디 없나요?1970년(年)부터 1973년(年)말(末)까지​논산(論山)훈련소(訓練所)에서 훈련(訓鍊)받았던 사람들은 훈련(訓鍊)소장(所長) 정봉욱(鄭鳳旭)소장(少將)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논산훈련소에 들어가면 가끔 훈련(訓鍊)소장(所長) 훈시(訓示)가 있는데​짧으면 두 시간(時間),길면 다섯 시간 동안(同案)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이(特異)하였다.​훈련소(訓練所)에 있는 동안은 잘 몰랐고 그 이후 계속(繼續) 그에게 관심(關心)을 갖고 알아봤더니 ​그는 대한민국(大韓民國) 육군(陸軍) 장성(將星) 가운데 가장 강직(剛直)한 장군(將軍)이었다.​그의 경력(經歷)은 특이(特異)하다. 본래(本來)는 북한(北韓)군 소좌(少佐)였다.​연대(聯隊) 병력(兵力)을 이끌고 다부동(多富洞) 전..

감동글 2024.06.05

얼룩진 마음을 아름답게

얼룩진 마음을 아름답게 어느 부자집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술을 나르던 하인이 실 수로 포도주잔을 깨트리는 바람에 그만 깨끗하게 수리가 끝난 벽을 얼룩지게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심한 꾸중과 더불어 화를 내고는 손님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스스로 남겠다고자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안절부절 못하는 하인을 위로한 후, 갑자기 붓을 꺼내 들더니 얼룩진 곳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주인은깜짝 놀랐습니다.   얼룩진 벽은 간데 없고 그 자리에는너무나 아름다운 벽화가 완성되어저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그림은 '쫓기는 사슴' 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얼룩진 모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허물없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

감동글 2024.06.05

죽음의 순간에도...

죽음의 순간에도...오사카에 거주하던 센코 마사키씨의 이야기입니다. 딸을 시집보내기 직전 그녀는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았습니다.천방지축 딸자식의 앞날이 걱정되기도 하고, 이제는 엄마 보다는 남편 될 사람만 더 챙기는 듯한 태도에 약간 빈정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그 날도 마사키 씨는, 예비 신랑과 놀러나간 딸 대신 수리를 맡긴 결혼반지 찾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엄마, 미안한데. 그 반지 좀 찾아와줘. 그 반지 신랑네 집의 가보(家寶)라니까 특별히 조심해야해. 그거 없어지면 나 결혼 못할지도 몰라." 직접 운전까지 해가며 반지를 찾아오던 마사키 씨는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 반지를 받는 딸의 행복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서운한 마음이 싹 달아납니다...

감동글 2024.06.01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평생 교감 승진도 사양(辭讓)하시고 교장(校長)자리도 마다하시면서초등학교 교사로만 아이들 앞에서 교편을 잡으셨던 우리 아버지 십니다.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었다고 하셨습니다.정년퇴임을 하신 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워셨는지 저녁이면 앨범을 펼쳐 들고 ​지난 날 만났던 학생들 얘기부터 그리운 옛 이야기를 들려 주셨던 아버지 였습니다.“이 아이는 정말 말썽 꾸러기였지하루도 안 싸울 날이 없었단다.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나만 보면 떡볶이 사달라며 날마다 조르곤 했던 아이지”“유진이 얘는 공부도 잘했고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었지.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면서도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늘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

감동글 2024.05.25

어머니도 여자란다

어머니도 여자란다칠순을 바라보는 어머니는 일찍 혼자 되어 육 남매를 키우셨습니다.젊어서부터 고생을 해서 얼굴에는 주름이 깊고 아픈 곳도 많으시지요.15년전에 자궁암 수술을 받으셨는데 지난해 또 다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수술 전날, 담당 의사를 만나 수술 동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의사는 수술 자국을 봉합할 때, 실로 꿰매는 방법과 흉터가 덜 남는 인체용 접착제로 붙이는 방법 중에 제일 좋은 것으로 해 달라고 했지만 수술 자국 봉합하는 거야 별 차이가 있겠나 싶어 가격이 싼 실을 선택했습니다.수술비를 부담하는 오빠의 부담을 줄여 보자는 생각에서였지요.입원수속을 마친 뒤 오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수술은 이렇게 진행되고, 약 처방은 좋은 것으로 하기로 했으며 실로 꿰매기로 했다고요.그러자 묵묵히 제 말을 듣..

감동글 2024.05.23

아름다운 인연

아름다운 인연 ​저는 예순 중반의 할머니입니다.저는 한 대학교의 의대 교수인데요.이제 내년이면 정년이 되어은퇴를 하게 되네요.​제가 사람 답게 살고 교수까지될 수 있었던 사연을 얘기하고 싶습니다.​저는 깡 시골에서 태어나서아주 어릴 때부터 장작 땔나무를 해오고 집안 허드렛일을 도왔습니다.​저희 집은 아주 가난했고부모님은 여자애는 공부할필요가 없다고 하셨죠.​하지만 저는 집안 일보다는공부에 흥미가 많았어요.​몰래 학교 창문으로 들여다 보며 한글을 익히고 산수를 공부하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잡혀 와서 혼쭐이 나기도 했어요.​계집애가 공부해서 뭐할 거냐며 살림이나 잘 배우라고 하셨죠. 그런 제 삶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건  젊은 여선생님이 오시고부터 였어요.​시내에 있는 유일한 중학교에부임하신 선생님..

감동글 2024.05.18

할머니의 선물

할머니의 선물허기진 낮달이 갯벌 위에 폐선처럼 떠있고 혼절의 가난 앞에 거미줄 앞에 하루살이 같은 흔적없는 바람만 들고날 뿐입니다.  "여보!! 어떡해...오늘 수술 못하면 우리 수미가 죽는데...""...............""어떻게든 해봐!!!"눈 한번 감았다 뜨니 빈하늘만 남은 아내의 통곡어린 비수가 남편의 가슴을 뚫고 지나갑니다.  지나는 바람 한 점 주머니에 담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며 병실문을 나선 남자가 갈 수 있는대라고는 포장마차!!그저 아픔의 시간 안에서 혼자 외로이 견뎌내는 슬픈 원망 앞에는 소주 한 병과 깍두기 한 접시가 놓여 있었습니다. 빛 한톨 머물 수 없는 마음으로 술을 마신 남자가 어둠에 누운거리를 헤매 돌다 담배 한 갑을 사려고 멈춰선 곳은 불 꺼진 가계 앞...술김에 문 ..

감동글 2024.05.12

어머니 말씀

어머니 말씀뭐든지 밉다가도 곱다가도 허제...  밉다고 다 없애면 세상에 뭐가 남겄냐! 세상에 쓸 데 없는 말은 있어도 쓸데없는 사람은 없는 기다.나뭇가지를 봐라.곧은 것은 괭이자루,갈라진 건 소 멍에, 벌어진 건 지게, 가는 것은 빗자루, 튼실한 건 울타리로 쓴다.사람도 한 가지다.생각해 봐라!  다 글재주로 잘 나가면농사는 누가 짓고 변소는 누가 푸겄냐...   밥 하는 놈 따로 있고 묵는 놈도 따로 있듯이 말 잘하는 놈도 있고힘 잘 쓰는 놈도 있고헛간 짓는 사람도 있고 큰집 짓는 사람도 다 따로 있다. 하나라도 없어봐라 그 동네가 어찌 잘 되겄냐!살아 보이 그닥시리 잘 난 놈도 못 난 놈도 없더라. 모질게 거둬들이기만 한 사람은 그 사람이 죽고 없어져도 까시가 돋니라...  우짜든지! 서로 싸우지 ..

감동글 2024.05.12

어느 개구리의 고독

어느 개구리의 고독   우리들의 인생은 외롭다.  삶은 어차피외로움 속에서 이루어진다.  대통령도 외롭고국무총리도 외롭다.    마누라도 외롭고남편도 외롭다.   사람들은 그렇게 때로는외로움을 삼키며 산다.  고독은 누구나 운명적으로감당해야 하는 삶의 조건인지도 모른다.   화려하고 잘 생긴 영화배우도 외롭고 번다한 거리에 서 있는 교통순경도 외롭다.   인간은 살아가면서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낀다.외로움을 피하려고 하면더욱 외로워지는 게 우리 인생이다.  외로움을 극복하려면외로움에 익숙해지는수밖에 딴 도리가 없다.  얼마 전 신문을 읽으니프랑스 파리에는 한집 건너독신이라고 한다. ​  그 사람들은 배우자 없이혼자 살면 외롭지만 자유가 더 좋아결혼은 안 한다고 한다. ​차라리 고독한 자유를 즐기면서산다는 것..

감동글 2024.05.09

바닷가 실버타운 노인들의 지혜

바닷가 실버타운 노인들의 지혜 서가를 정리하다가 故 최인호 소설가가 수덕사에 묵으면서 쓴 에세이집을 발견했다. 그가 죽기 몇년전 쓴 글 같았다. 아마도 癌이 발견되기 前이었을 것이다.투병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책속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곧 닥쳐올 노년기에 내가 심술궂은 늙은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는 것이 내 소망이다.   무엇에나 올바른 소리 하나쯤 해야 한다고 나서는 그런 주책없는 늙은이, 위로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신체의 고통을 호소하는 그런 늙은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전혀 변치않는 진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죽는 날까지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는 지금은 땅속에서 한줌의 흙이 되어있을 것이..

감동글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