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관계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없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었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도 날라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법.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 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흘렀던가!
바람에 솔씨 하나 날라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 풀들의 틈으로
고 작은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비를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 저리 틀었지.
사랑이였지...
가득찬 마음으로 일어나는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 치는
강물소리 흐르게 하고.
새 들을 불러 모아
노랫소리 들려 주고
뒤돌아 본다.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삶의 어느 한 구비에
나.
풀 꽃 한포기위해...
몸의 한편을 내어 준 적있는가 !
피워 본 적 있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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