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삶의 가치

진정한 삶의 가치

한 신사가 세상을 살아 가는 방법을
생각하며, 비를 맞고 걷고 있었습니다
그가 지하철 입구에 다다르자, 조그만
女子 아이가 우산을 팔고 있었습니다

"우산 하나가 얼마니?"
"5천 원이요." "그럼 저건~"
하고 몇 개 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고급스러운 우산을 가리키자,
아이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장사를 하면서 가격을 모르면, 어떡하나' 는
눈으로 바라보던 그에게

"엄마가 하시던 장사인데,
아파서 제가 대신 팔고 있어요...."
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계면 쩍어 하는 아이를 보며,
그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 아이에게 닥친 슬픔을
따뜻하게 할 수는 없을까? "

이제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이자,
장사를 마친 아이는 지하철 계단에 있는
老人에게 천원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 가면서,
리어카에 빈 박스를 가득 실은 할머니의
리어카를 고사리 손으로 밀어주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베푸는 사랑 때문에,
한층 더 커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서
물음표가 가득했던 내 삶에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그 신사는 잃어 버렸던
자신을 찾았습니다
다음날, 그 신사는 가난한 마음을 채워준
그 아이에게 우유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가 건네준 우유를 들고 있었던 아이는
맞은 편에 앉아있던 낮선 노숙인 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네가 먹지, 왜?"
라는 표정으로 바라 보는 그에게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저보다 더 필요 할 것 같았어요."
라며, 계면쩍은 듯 웃음으로 답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하루를 幸福하게 만들어
줄줄 아는 아이를 보며, 그는 생각했습니다
"누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그 작은 공간이,
다른 이에게 큰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이 아이를 통하여 깨닫고, 알게 해 주는구나...."
라는 감동이 그의 마음을 밝게 해 주었습니다

"우산 하나 줄래~"
5천 원짜리 우산을 하나 산 그는
5만 원짜리 1장을 건네주고,
급하게 지나쳤습니다

다음 날 '돈을 찾아 가세요.' 라는 푯말이
지하철 입구에 써 붙여져 있었습니다
며칠 후 가랑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에
그 아이의 말을 떠올리며, 지하철
입구를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 어김없이 그 아이가
우산을 팔고 있었습니다.
"나를 기억(記憶)하지 못하겠지..."
하고 그가 다가 가자, 그를 본 아이는
반갑게 웃어 보이며, 4만 5천원을 비닐 봉지에
넣어 내밀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저씨 저번에 돈을 잘 못 주셨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아이의 손을 내려다보며,
"진정한 幸福은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홀로 핀 꽃처럼
순수한 아이를 보며,
"그건 신(神)의 선물이란다."
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 가는 이 세상을 조금만 여유를
두고 돌아보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들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많고, 큰 것에서가 아니라,
작고, 초라해 보이는 곳에서
일어 나는 일들을 통해서
새로운 人生을 배우고,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끼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