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사춘기

우리 70대는 가을이고 낙엽이라더니...
그 옛날 부모님 때와는 많이 다르다.
건강도 청장년 못지않고 생활의 무게에서도
벗어나 이젠 자유롭고,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나이 아닌가?!
나는 아직 바람이 되고 싶다.
조용한 정원에 핀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아니하고 꽃잎을
살짝 흔드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스테이크 피자가 맛있더라도
조용한 음악이 없으면 허전하고,
언제 보아도 머리를 청결하게 감은 아가씨가
시중들어야 마음이 흐뭇한 중년의 신사가 되고 싶다.~
질풍노도와 같은 바람은 아닐지라도
여인의 치맛자락을 살짝 흔드는 산들바람으로
저무는 중년으로 멋지게 살고 싶다.
시대(時代)의 첨단은 아니지만,
두 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누르며 카톡문자 날리고,
길가에 이름 없는 꽃들을 보면 디카로 담아서
메일을 보낼 줄 아는 센스 있는 중년(中年)이고 싶다.~
가끔은 소주 한 병에 취해 다음 날까지 개운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通)하는 여인(女人)과 함께라면,
밤 늦게 노닥거리는 재미를 느끼는 바람둥이고 싶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보면,
살내음이 전해 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 듯 저산 넘어 황혼이지만 머물기 보단
바람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게 우리들의 사춘기이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는마음 열린마음 (0) | 2022.10.25 |
|---|---|
| 인생이 걸어가고 걸어온 길 (0) | 2022.10.25 |
| 만남은.. 인연은.. (0) | 2022.10.24 |
| 우린 얼마나 멋진 인생입니까? (0) | 2022.10.24 |
| 사람의 됨됨이 (0) | 202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