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길목에서 전하고 싶은 마음
하루는 스물네 시간
한 달은 삼십일
일 년은 열두 달
정리 상자처럼 나누어져 있는
삶의 틀인 마지막 칸에 들어섰습니다
처음 계획하고 희망하며 시작한
첫 번째 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칸마다 사랑을 채웠을 테고
어떤 이는 칸마다 욕심을 채웠을 테고
어떤 이는 아무것도 채우지 못하고
빈칸인 채로 흘려보내기도 했을 겁니다
이제 되돌아가 아쉬움을 담을 수는 없어도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들여다볼 수는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매달려 전전긍긍하느라
정작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또 다른 후회 반복하는 어리석음은
마음의 상처만 키우게 됩니다
바라건대 12월에는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해요
시리고 아팠던 날들은 나를 키워 주었으며
또한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반성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로 해요
혹여
내 이기심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살펴 보고 안아 주고 보듬어 주며 마음 나누다 보면
우리들 가슴에 무엇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빛으로 자리하게 될겁니다
12월
우리들의 이야기 함께 만들어서
행복하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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