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진 못해도 부끄럽지는 않아야 한다

사람의 얼굴과 관상의 세계를 그린 허영만의 인기 만화(畫) “꼴”
그 내용중에 여섯 가지의 천(賤)한 모습,
즉 얼굴과 관상에 나타나는 육천(六賤)에 대한 내용이 있다
내용인즉,
1) 일천(一賤)은 수치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2) 이천(二賤)은 스스로 떠들고 다니며 자랑을 일삼는 사람
3) 삼천(三賤)은 딴청부리며 괜히 으스대는 사람
4) 사천(四賤)은 일처리가 명확치 않아 멍청한 사람
5) 오천(五賤)은 남이 잘 안되길 바라며 헐뜯는 사람
6) 육천(六賤)은 내세울게 없어 남을 팔아 득보려는 사람
백인백색인 세상!
저 잘난 멋에 사는 세상에 사람들은
염치를 모르고 부끄럼을 모른 체 살고 있다
인생 일흔 줄, 모든 짐 다 내려놓고 세상사
달관하고 관조하며 여유롭게 살면 되는데
무엇 자랑하고 내 세울게 있다고 큰 기침에,
큰 소리하며 목에 힘주고 다니는가?
빛나는 지위나 화려했던 과거가 자랑스러워도
스스로 낮추는 미덕이 있어야 일천을 면한다
항상 남보다 부족한 듯하면서 앞서가되
한 발만 앞서가는 겸손을 보여야 존경을 받는다
더구나 우리들 이룬 것 없는 사람들에겐
떠벌릴 자랑거리가 무엇 있기나 하던가?
어쩜 이루지 못하고 쌓지 못한 후회속에
부끄럽고 초라한 인생이 가슴 아프지 않던가?
좀 더 노력하고 분발하지 못한 아쉬움
이제 와서 가슴을 친들 무슨 소용이겠나?
그래도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아온 것,
인간으로써 떳떳하고 대견스럽지 않는가?
큰 실수, 큰 죄과없이 한 가정을 이끌어 온 것,
그것만으로도 보람 있는 인생을 산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결코 자랑일수는 없지만
절대 부끄럽지는 않는 인생을 살려고 노력해 왔다
못다한 꿈과 사랑, 희망은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
노력해서 이루면 된다
혹시, 부끄러운 수치나 가책이 있다면
세월이 다하기 전에 뉘우치고 씻어야 한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은 긴 세월이다
아직은 무언가 배우고 이룰 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얼마나 노력하고 열정을 갖느냐 하는 것
아이들이 해주는 것 아니고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다
최소한 우리들의 인생이 자랑스럽진 못해도
부끄럽지는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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