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아프지 않은 사람 있겠나?
천하의 무수옹(無愁翁)처럼 보일지라도 근심걱정 하나 없겠는가?,
똑똑한 사람도, 돈이 많은 사람도, 집안이 좋은 사람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도 속내를 알고 보면
모두 말 못하고 상상 못할 고민과 걱정으로
힘들어 피가 마르고 밤잠을 설칠 걸세.
사회적 대인관계로 가족관계로 얽히고설킨 갈등과
충돌에서 자유스러운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그것이 아니라면 생각지도 않은 또 다른 문제로 고통 받고
우울하여 세상을 원망하고 한탄할 걸세.
찰리 채플린이 얘기한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지 뭔가.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나 비슷한 아픔과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살지. 산다는 것은 고통을 받는 것이라 그것들이 없다면
살아 있다고 할 수 없고 앞으로 더 나아진다고 할 수 없지.
죽으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행복도 느낄 수 없잖은가?
산다는 것은 그저 살아 숨 쉬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음을
스스로 느끼며 사는 것이니깐.
삶을 잃을 만큼 처절한 고통과 괴로움, 근심걱정은
건강한 몸과 정상적인 정신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겠나?
그러한 위험한 순간을 겪다보면, 그런 인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잖은가?
불행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행복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고
말한 니체는 “삶에서 가장 숭고한 순간은 깊이 낙담하고 불행하며,
불만족스러울 때이다. 이러한 순간에만 늘 가던 길을 벗어나
다른 샛길을 찾게 되고 더욱 진실한 대답을 찾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라며 행복과 불행의 관계를 말했잖은가?
단 하루라도 눈을 떠서 이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그대로 천국일 것이라는 헬렌 켈러의 절실함에 비추어 볼 때,
매일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서도 천국에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신에게 주어진 행운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행복의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지?
소소할지라도 매사에 감사하고 겸손하며 가진 것에 만족하며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이 바로 행복이지?
부부, 가족, 친구 등 곁에 있는 모든 인간관계에도 적당한 거리는
물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아야만 진리에 도달할 수 있어
행복하다 할 수 있네. 너무 가깝게 착 달라붙어 있으면
자칫 갈등과 짜증 그리고 편견이 생길 수 있다네.
적당한 간격 유지는 필수이며, 가끔 멀리서 바라보며
그들의 존재가치를 새롭게 하는 시간도 중요하지.
서로 감동하고 격려하고 공감하는 관계를 깔끔하고
건강하게 오래 동안 보전할 수 있잖겠나?
어쩌면 지금 이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화양연화가 아닐까?
지금은 어쩌면 못 견딜 것처럼 어렵고 힘든 순간이 지나고 나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일지도 모르지.
행복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치열할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일거야. 친구야!
우리의 삶도, 우리의 우정도, 우리의 대화도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소중하고 그립고 아름다운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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