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思何 / 黃眞伊
詩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 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 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萧[xiāo] 쓸쓸할 소. 寥[liáo] 쓸쓸할 료. 月夜 [yuèyè] 何事 [héshì]寝[qǐn] 잠잘 침.
宵[xiāo] 밤 소. - 元宵节[yuánxiāojié] 转(轉)[zhuàn] 돌 전. 辗(輾)
[zhǎn] 뒤척일 전有时[yǒushí]-경우에 따라서. 有时冷,
有时热. 때로는 춥고 때로는 덥다.
此[cǐ] 이 차. 缘分[yuánfèn]悠悠[yōuyōu] 오래 될 유.
忆(憶 )[yì] 생각할 억. 尽(盡) 다할 진日日[rìrì] 매일.
念[niàn] 생각할 념顾[gù] 돌아볼 고. 烦[fán]
번거로울 번喧[xuān] 떠들썩할 훤. 雀[què]
참새 작. 如常[rúcháng] 평소와 같다 알고 싶어요
- 이선희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그대 생각 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마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 운가요.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 가요. 진정 날 사랑 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 주세요.
이선희가 부른 "알고 싶어요"는 황진이의 시를 번안해서 불렀다.
中宗王朝 대제학 蘇世讓 (本貫-晋州/官職-贊成/雅號-陽谷/諡號-文靖)과
한 달간 동거하고 헤어진 황진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남자
蘇世讓 에게 전했다는 시가 夜思何.
한양서 온 판서 소세양
(좌 찬성, 중국 사신, 대제학 지냈으며, 황진이보다 34세 많다)
황진이 이야기 듣고 소시적 여색에 초연하기로 자처하여
늘 친구들에게 장담하기를
“여색에 혹함은 남자가 아니다.
듣건대 개성에 절색 진이가 있다 하나,
나 같으면 30일 같이 살면 능히 헤어질 수 있으며,
추호도 미련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한다.
황진이 나이 27세 때 두 사람은 30일 살았다.
다음 날 소쇄양 떠나려 하자
진이가 주연을 베풀고 “송별소양곡”을 지어 주었다.
그러자 소쇄양 감동하여
“吾其非人哉 爲之更留 -다시 머무르니 내가 그 사람이 아니다” 라며,
헤어질 수 있다고 장담했던 자신을 스스로 탓하면서 다시 머물렀다 한다.
[大提學] 弘文館· 藝文館의 정2품 벼슬.
贊成 : 조선시대 의정부에 속해 있던 종1품 벼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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