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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劉備)의 포용력

우현 띵호와 2023. 3. 15. 21:20

유비(劉備)의  포용력

쌀쌀한 겨울날!
유비는 길을 나섰다,
개울 하나만 건너면 고향(故鄕)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배가 없었다

유비는 어쩔 수 없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개울을 맨몸으로 건넜다.
그런데....
개울을 다 건널 무렵
뒤 쪽에서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젊은이!  
나도 좀 데려가 주게
물 길을 건널 수가 없네''

유비는 행색(行色)이 초라한 노인이 안쓰러워 

돌아가서 노인을 업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강기슭에 도착하자

갑자기 노인이 건너편에 보따리를 두고 왔다고 한다 

유비가 혼자 다시 보따리를 가지러 갔다오겠다고 하자

한사코 본인이 가야한다고 우겨서 노인을  다시 업고
개울을 건너 갔다 왔다.

그리고 떠나려는 유비에게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 나를 업고 개울을 건넌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보따리를 찾으러 가겠다고 했을때 외면하지 않고

도와준 이유가 뭔가''?

그러자 유비가 말했다
''만약 제가 두 번째 청을 거절(拒絶)하면 

처음의 수고까지 헛된 일이 될것 아닙니까?
한번 더 건넜기에 수고가 두배가 되지 않았습니까?
노인은 유비의 생각에 감탄(感歎)을 하며 말했다

'' 훗날 큰 인물이 되겠군
사람이 이처럼 누군가에게 빚을지면 

열배를 갚고도 부족하다 생각하고 
제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일한다네 
단 그 비책(秘策)을 쓸때
남이 알게 해서는 안된다 는 것을  잊지말게나''

훗날 노인의 조언이
삼고초려(三顧草廬)의 밑거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