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길
스쳐 지나가는 것이 사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사이에는 그리움도 스쳐서 갔고,
사랑도 스쳐서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슬픔은 슬픔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돌부리'에 넘어지고, 그리움에 넘어지고,
사랑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진 산길을 걸어보면 이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꽃길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서 왔고,
들길과 강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났건만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봄길, 가을길도 다 지났건만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나고
봄길, 가을길도 다 지나서 지금은
'마음길'을 걸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길은 끝이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부모님과의 길, 가족과의 길, 친구들과의 길이 각기
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 같은
내 안에 "인생의 길"입니다.
길은 영원할 것 같으면서도 영원하지 않은 것은
그것 또한 내가 살아 있을 때,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의 이별도, 가족과의 이별도, 친구들과의 이별도
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 같은 내 안의 "고통의 길"입니다.
그것이 '시련'이고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입니다.
영원할 것 같은 길도 시간도 내 '인생'이 살아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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