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어느 축구 선수가 국가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큰 부상을 입어 다시는 축구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온 삶을 축구에 바쳐온 그였기에 차라리 죽고자
마음먹고 어느 먼 바닷가로 갔습니다
겨울 바다는 무섭고 황량했고,
아무도 없어 그는 이 곳을 죽음의 장소로 택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그는 바다로 이어진 절벽을 불편한 다리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기어이 절벽에 오른 그가 발견한 것은 조그만 까페였습니다.
그는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춥고 배도 고파 생애 마지막의 식사를 하기로 생각하고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아주 소박하고 좌석도 얼마 없는 공간은
따뜻함으로 가득했고 주춤거리며 서있는 그에게
앞치마를 두른 노년의 여인이 다가와 다짜고짜 손을 잡았습니다.
"어서와! 아들! 많이 추웠지? 엄마가 금방 맛있는 것 해줄께."
여인의 손은 녹을듯 따뜻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는 휘청거리며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여인은 그를 부축해서 제일 편안한 소파에 앉히고,
곧 진한 커피와 음식을 그의 앞에 차렸습니다.
그의 후각을 자극하는 황홀한 커피향과 음식의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여인은 그의 손에 포크를 들려주었습니다.
"어서 먹어. 아들아! 먹으면 살 힘이 생긴단다.
살 힘이 생기면, 또 살아지지. 너는 참 눈이 부신 나이구나.
살아야지. 살고자 하면 살아지는 거란다."
주술과도 같은 여인의 말을 들으며 그는 울면서
음식을 먹었고 소파에서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잠이 깬 그는 창 밖으로 무섭게 표효하는
바다를 보았고 아직 살아있고 작은 공간의 아늑함이
너무나 행복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뜨개질을 하고 있던 여인은 웃으면서
그에게 다가와 또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어머니께 돌아가요. 어머니가 안계시면
당신을 기다리는 그 누군가에게 돌아가요...
아무도 없다면 당신이 누군가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든지!
난 이 곳에서 십 년전 아들을 잃었어요.
그래서 또 다른 아들들이 죽는 것을 막고 싶어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어요...
그동안 살아난 많은 아들과 딸들이 찾아와주어 외롭지 않아요.
다음에 나를 찾아와줄 수 있지요?"
그는 그곳에서 다시 살아났고, 지금은 부산에서
큰 아웃도어 매장을 하면서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의 힘!
나의 따뜻한 말이 때로는 죽을 사람을 살립니다.
말의 힘으로 그 여인은 여러 아들 딸들을 살려내었습니다.
오늘 지금 우리들 마음에 다정한 말들을 가득 담아요.
그리고 나와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기로 해요.
그러면 우리는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의 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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