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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드리는 *아침 편지*

우현 띵호와 2023. 8. 23. 00:10

님께드리는 *아침 편지*

좋은 아침이라고,

행복한 오늘 이라고,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많이 덥지요 ?

대지는 불타고,

바다는 펄펄끓고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이네요,

그러나 ~

어쩌랴 ~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 하면서,

슬기롭게 살아갈 밖에는,

그때 그시절 !

부채 하나로 땀을 식히고,

뒷뜰우물에서

어머니가 뿌려주던 등목으로,

피서를 대신하고,

양쪽 방문짝에 얼금한 모기장,

앞마당엔 모깃불 피워놓고

여름밤을 보내던 지나간 그 시절,

동무들과 뛰놀다 둠벙에서,

퐁당대며 물장구 치던,

어릴적의 그날이 그립습니다,

수박 한덩이,

지갯고리에 꼭지를 묶어,

우물에 ~

풍덩 담궛다가,

시원한 수박으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더위를 식히던,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이맘때면, 콩밭열무뽑아서,

큼직한 양푼에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듬뿍넣고 대충 비빔해서,

모깃불옆 마당 밤 하늘의 별을 세며,

멍석 위에서 온가족이 나누던

웃움꽃이,

아련하게 떠올라 미소를 짓습니다

님이시여 ~

폭염으로 이글거리는 삼복더위라지만,

가버린 세월 !

그시절 그때를 추억하시면서,

행복한 미소 가득 머금은,

불볒더위 오늘을 이겨내시고,

님께서 가시는,

걸음 걸음이,

기운차고 향내음 물씬한,

꽃길 이시길 응원 하리라,

부디 ~

아프지 마시고 강녕 하시길,

읍조려 빌께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사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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