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드리는 *아침 편지*
좋은 아침이라고,
행복한 오늘 이라고,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많이 덥지요 ?
대지는 불타고,
바다는 펄펄끓고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이네요,
그러나 ~
어쩌랴 ~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 하면서,
슬기롭게 살아갈 밖에는,
그때 그시절 !
부채 하나로 땀을 식히고,
뒷뜰우물에서
어머니가 뿌려주던 등목으로,
피서를 대신하고,
양쪽 방문짝에 얼금한 모기장,
앞마당엔 모깃불 피워놓고
여름밤을 보내던 지나간 그 시절,
동무들과 뛰놀다 둠벙에서,
퐁당대며 물장구 치던,
어릴적의 그날이 그립습니다,
수박 한덩이,
지갯고리에 꼭지를 묶어,
우물에 ~
풍덩 담궛다가,
시원한 수박으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더위를 식히던,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이맘때면, 콩밭열무뽑아서,
큼직한 양푼에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듬뿍넣고 대충 비빔해서,
모깃불옆 마당 밤 하늘의 별을 세며,
멍석 위에서 온가족이 나누던
웃움꽃이,
아련하게 떠올라 미소를 짓습니다
님이시여 ~
폭염으로 이글거리는 삼복더위라지만,
가버린 세월 !
그시절 그때를 추억하시면서,
행복한 미소 가득 머금은,
불볒더위 오늘을 이겨내시고,
님께서 가시는,
걸음 걸음이,
기운차고 향내음 물씬한,
꽃길 이시길 응원 하리라,
부디 ~
아프지 마시고 강녕 하시길,
읍조려 빌께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사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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