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햇살
산중에 걸린 구름
비가 되어 내리니
어찌
세상사 눈물짓지 않으리
오가는 사람들
집시처럼 흠뻑 젖어도
피곤한 저 세월 말이 없구나
하루가 일 년처럼
일 년이 하루처럼
바람은 쉼 없이 불어오는데
인생 고개
내리막길은 저녁 햇살이로다
누가 여로의 길 홀로 거닐며
짙은 어둠 마시는가
너도
나도
길손인 것을
부엉이, 눈을
깜빡거려도 돌탑 아래 푸른
이끼 남루하기 그지없더구나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눈을 보지 못하듯 (0) | 2023.11.29 |
---|---|
그래도 사랑 (0) | 2023.11.29 |
우린 보석 같은 친구 (0) | 2023.11.28 |
어느날 문득 발견한 행복 (0) | 2023.11.28 |
마음으로 드릴께요 (0) | 2023.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