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우현 띵호와 2024. 9. 30. 21:04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긴 여름밤의 끝날것 같지않던 그무더위도
하루 아침에 가고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떠도 숨이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이라도 될 것 같던

그찜통 더위도 모두지나가고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 먹어도
행복한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카친들에게도 이 가을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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