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아버지의 한 시간

우현 띵호와 2024. 10. 3. 13:41

아버지의 한 시간

저녁 늦게 피곤한 얼굴로 퇴근한 아버지에게 

다섯살 난 아 들이 물었지요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벌어요?"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란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거니?" 

'그냥 알고 싶어성.말해주세요. 네?" 

"네가 정 알아야겠다면 ...
한 시간에 20달러란다. "
아들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아빠, 저에게 10달러만 빌려주세요. 

아버지는 귀찮은 듯 말했지요. 

"뭐하려고? 장난감 사려고 한다면 
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거라. 

아들은 말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10달러로 
꼭 사야 할 뭔가가 있겠지. 

게다가 평소에 자주 용돈을 달라고 

떼쓰던 녀석도 아니니까.

아버지는 아들 방으로 가서 문을 가만히 열었습니다. 
'자니?" 

"아니요, 아빠 
"아빠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오늘은 좀 힘든일이 많아서 

통명스럽게 말했던 것 같다. 

자, 여기 10달러 주마.

아들은 벌떡 일어나서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러고는 베게 아래에서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 아버지를 쳐다보았죠.
 
"아빠, 저 이젠 20달러가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 일찍 집에 와 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이 대목을 읽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곧이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꼭 아버지와 아들뿐이겠습니까. 

행복이 곁에 와 있는 줄 모르고, 
그 소중함을 발견하지 못한 채 허둥거리며 살아온

제 모습을 오랫동안 거울에 비추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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