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리백(RE100)과 Net Zero(넷 제로)

우현 띵호와 2022. 2. 16. 15:46

​리백(RE100)과 Net Zero(넷 제로)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를 1.5℃ 이하 상승으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넷 제로(Net Zero)'를 실현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EU가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에

원자력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원자력은 가동 중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원료인 우라늄 정제까지 전과정을 포함해도 

탄소 배출량이 풍력과 거의 같고,

태양광보다도 적다.

프랜스 티머맨 EU 수석기후담당관의

"원자력의 (탄소) 배출이 '0'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팩트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모든 상황을 함축한다

중국과 러시아도 이미 원전을 녹색에너지로 선언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넷 제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0~2050년 원전이 현재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차세대 소형 원자로 시장 규모만

390조~6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원전 산업 육성에 팔을 걷고 있는 것이다.

핏치북에 따르면

미국에선

원자력 스타트업들이 2021년 1~9월 그러모은 자금이

6억7천600만 달러로 지난 5년간보다 많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K-택소노미에서 원자력을 제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간 이념적 탈원전에 빠져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

이 후보 역시

'넷 제로'의 대들보 역을 할 원전에는 부정적이다.

자신의 정책은

탈원전 아닌 감원전이라고 한다.

문 정부가

탈원전이란 표현 대신 에너지 전환이라고 한 것이나 도긴개긴이다.

알이백을 하려면

'넷 제로'가 먼저고

'넷 제로'를 하려면 현재로선 원전이 절대적이다.

'알이백'도 모르느냐면서

감원전을 주장하는 자체가 모순이자 말 장난이다.

대통령을 꿈꾼다면

언어유희보다는 나라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일이다.

 

국가별로 제시한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 으로 10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순서대로 보면,

1.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2.청 정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개선에 투자,

3. 건축물 개축,

4. 소재의 탈탄소화,

5. 친환경자동 차로 전환,

6. 대중교통 증가,

7. 항공과 해운의 탈탄소화,

8. 산림복원,

9. 음식물 폐기물 및 쓰레기 감량,

10.육식감축 및 채식증가 등

     10가지 이다.

 

탄소중립과 기후중립의 차이

넷제로(Net Zero)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반드시 나오는 개념이 탄소중립과 기후중립이다.

많 은 언론들에서는 탄소중립과 기후중립,

넷제로를 혼용해서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 는 경우가 많은데,

명확한 차이가 있다.

먼저,

탄소중립이란

6대 온실가스(CH4/메탄 포함) 중에서

이산화탄소(CO2)의 순배출을

제로화 시키는 활동을 의미한다.

반면에 기후중립이란

6대 온실가스(CH4/메탄포함)

모두의 순배출을

제 로화(Zero)시키는 활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탄소중립보다 기후중립을 달성하기가 훨씬 어렵다.

그렇다면

IPCC에서 말하는 넷제로(net-zero)란 용어는

CO2를 포함한

모든 온실가스(CH4/메탄포함)의 순배출을 제로화 하는 개념인

기후중립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renewable energy 카테고리에는 수 없이 많은

리서치와 리포트들이 뜬다.

왜 그런 걸까.

RE100은

정부나 국가간 레짐이 아니기 때문이다.

RE100은

기업들 간의 순수 민간 협약이며,

정부는 여기에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당연히 Public 영역에서 RE100은 소관 사항이 아니다.

행정이나 정치 영역에서는 잘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니

산자부도 RE100을 '알이백'이 아니라,

'리백'이라고 했을 것이다.

정식 명칭은 '리원헌드레드'다.

※['RE100’ 논란]

공자,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자 지혜이다”

엊그제 20대 대선 첫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에게 물어본 ‘RE100’ 논란이 아직도 계속된다고 한다.

여당은

尹 후보가 그 의미를 몰랐다며 한심하다고 하고,

야당은

‘무례한 질문’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고

2월5일자 조선일보는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古典은 적합한 예시를 하고 있다.

論語 爲政편에 나오는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

不知爲不知(부지위부지),

是知也(시지야)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여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앎이자 지혜라는 뜻이다.

孔子의

제자인 子路 매우 용맹하였으나

때로는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하기도 하였다.

孔子는

다 알지 못하더라도 모르는 것을  

안다고 속이는 잘못을 해서는 안 됨을 일깨워주었다.

학문을 할 때에 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허위와 교만한 자세를 경계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