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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야기

우현 띵호와 2022. 6. 6. 22:39

개이야기

아들이 외국여행은 못가고 국내여행을 가야 한다면서

아버지, 어머니 두분 우리집에 와서  데미를  좀봐 달라고 했다.
4박5일동안 보는데 20만원 이라고  하니 괜찮은 수입이라고 생각했다.
출발하면서 며느리는 「데미가 더우니 에어콘을 꼭 켜주세요.」
「데미밥은 시간맞춰 챙겨 주시고요.」
며느리는   
「어머님 더우니 전기세 아끼지 말고  에어콘 빵빵켜고 지내세요.」
「어머님 끼니 거르시지 마시고 꼭꼭 챙겨드 세요.」
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오로지 데미 데미였다.
「알았다.너희 개님 잘모시고 있을테니 휴가나 잘다녀 오너라.」
「개님이라뇨. 그냥 데미라고 하세요.」

아들부부가 출발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텅비어 있었다.
그래 돈 20만원으로 사먹든지  굶든지  마음대로 하라 이거지?」
그녀는  에어콘 부터 우선 끄고  TV부터 켰다.
한참있으니 개가 끙끙거렸다
그녀는 모르는 척하고 부채질만 세차게 해댔다.
배가 고파지면 냉면도 시켜먹고  짜장면도 시켜 먹었다. 
개의 사료는 주라는 양의  1/3만 주었다.
더워서 정 힘들면 샤워로 몸을 식혔다.
피서에서 돌아온 며느리가 개를 꺼않으며
「어머니 데미가  왜 이래요?」
「시애미가 에어콘 바람이 싫어서 껏더니 그러는구나!」
「데미는 에어콘 없으면 안된다고 했잖아요?」
「시애미는 에어콘 바람에 병들어도 좋으냐?
그리고 너 냉장고는 왜 깡그리 비워놨느냐?
시애미는 굶어도 좋고 개새끼만 상전으로 모시느냐?
시애미가 에어콘 안켜서 개새끼가 뒈지기라도 하면

이걸로 장사 지내거라.」
하면서 20만원을 던져 버렸다.
「엄마 왜 이러세요?」
「그래  똑같은 놈이구나!
너희들 나를 잘못 건드렸어! 나 누군지 알아?
방천女高  7공주파를 무릎꿇린 전설의 인물 권경미야!
너희들 내가 죽었다고 해도
올생각도 하지 말거라.
너희들이 보이면 관뚜껑을 열고 나와 너희들을 쫓아내고
도로 들어갈테니 애미보다 촌수가 더가까운  개님이나
모시고 잘살거라.」

 

집에와 있으니 아들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 우리엄마 치매 얘요?」
「그래 치매다.  치매든 뭐든
내 마누라니까 내가 데리고 살테니 너는 너마누라와 개님
모시고 잘 살거라.  전화 끊는다.」
-- 허허허-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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