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구름 가듯 사는 인생

서산에 해 걸리거든
길 묻지 말고 찾아오소서
임의 발길 닿는 곳에 내가 있으리니
임, 오시지 않는다 해도 원망하진 않으리다.
달그림자 길동무하고
내 발길은 덩실덩실 춤을 추노니
어이 타 가는 세월 원망해서 무엇하리
달그림자 밟으며 임, 그림자 보듬으면
이 풍진 세상도 행복인데
천년만년 살고 파도
살 수 없는 이승의 삶
바람에 구름 가듯
한 세상 머물다 가면 그것이 행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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