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내기
세 명의 악마가 모여 내기를 했다.
인간 한명을 선택한 후 어떤 방법을 써서든지
그를 이겨 내자는 내기였다.
첫 번째 악마는 인간에게 실패를 주었다.
그것만큼 인간에게 패배감을 안겨 줄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은 그것을 딛고 일어나 더 큰 실패를 이겨 냈다.
두 번째 악마는 인간에게 시련을 주었다.
그러나 악마가 시련을 주면 줄수록 인간은 그것도 극복했다.
그러자 세 번째 악마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인간에게 다가갔다.
그는 인간에게 미루는 습관을 주었다.
그리고는 인간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조용히 다가가 부드럽게 소곤거렸다.
" 괜챦아, 내일 해도 돼."
악마의 꼬임에 넘어간 인간은 자신이 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고 결국 게으름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
그 사람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야명조(夜鳴鳥)
원효대사는 중생의 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내일로 미루는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올해 해야 할 일을 내년으로 미루고
금생에 할 일을 후생으로 미루는 것
이것이야 말로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아닐는지요.
히말라야 설산에는 '야명조(夜鳴鳥)'라는 새가 있습니다.
새 이름이 참 재미있는데요.
'밤에만 집을 짓겠다고 우는 새' 라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이 새는 밤이 되면
혹독한 추위를 이기지 못해
내일은 꼭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날이 밝아 햇살이 비치면
밤새 얼었던 몸을 녹이며 어제 저녁의 일을 까맣게 잊고
다시 하루종일 놀게 됩니다.
또 다시 밤이 오면 낮의 일을 후회하며
내일은 꼭 집을 짓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시 운다고 합니다.
이 '야명조' 는 이같은 결심과 후회를 반복하면서
오늘도 집 없이 추위에 떨며 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할때면 이 상황만 극복된다면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일이 해결되고 나면
이내 어려웠던 상황을 잊어버리고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현재의 일을 다음으로 미루는
누적지수를 환산해보면 우리 인생의
절반이 되고도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삶에서 똑 같은 고통을 2번, 3번 반복해 겪는 것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약한 의지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들이 '다음부터 잘해야지...'하면서
현재의 일을 내일로 미루는 행동은
설산의 '야명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야명조처럼...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에 취해,
길고 긴 추위가 몰아 닥칠 겨울밤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게으름보다는
한번 더 움직이는 당신이길 바랍니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시간 (0) | 2023.03.11 |
---|---|
기분 좋게 사는 법 (0) | 2023.03.11 |
호감을 주는 마법같은 말의 힘 (0) | 2023.03.11 |
걱정은 돌 하나도 옮길 수 없다 (0) | 2023.03.10 |
고향의 봄 (0) | 202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