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버지 (금잔디)
소처럼 매일 일을 해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무엇 하나도 매번 그 자리
나아진게 없구나
아가야
아가야
이리 좀 오너라
애비의 어깨 좀
주물러다오
싫다며 투정부리던
내 모습에 눈물이 나요
자식 하나 잘되기만을
바라셨던 울 아부지
새벽 눈 뜨면 내가 깰 새라
도둑 걸음 걸으시며
거친 수염이 내 볼 찌를까
입맞춤도 못하셨네
아가야
아가야
이리 좀 오너라
애비의 어깨 좀
주물러다오
싫다며 투정부리던
내 모습에 눈물이 나요
자식 하나 잘되기만을
바라셨던 울 아부지
자식하나 잘되기만을
바라셨던
울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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