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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不知)

우현 띵호와 2024. 8. 2. 02:02

철부지(不知)

철이 없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부른다.
철부지는 원래 '철부지(不知)'라고 쓴다.
'철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철이란 무엇인가?

사시사철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인것이다.
다시 말하면 '때'를 모른다는 말이다.

봄이 오면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여름에는 땀을 흘리면서 김을 매고,
가을에는 열매를 수확하고,
겨울에는 월동을 하기 위해서 

창고에 저장해야 한다.
철을 모르는 사람은 땅이 꽁꽁 얼어붙은 

엄동설한에 씨를 뿌리려고 들판에 나가는 사람이다.

눈밭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올리 없다.
가을이 되어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철을 모르면 수확을 할 줄 몰라서 

열매가 땅에 떨어져 썩어 버린다.

이렇게 설명하면 쉽지만 사실 자기 인생 사이클에서 

철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문제는 자기 인생이 지금 어느 철(때)에 

와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진단이 정확하면 처방은 나오게 되어 있다.
봄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씨를 뿌리면 되고 

여름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기꺼이 땀을 흘려야 한다.
철을 알면 기다릴 줄 안다.
겨울 다음에는 반드시 봄이 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기다린다.

철을 모르면 기다리지 못한다.
철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진단만 정확하면 그사람 인생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살아보니까 진단하기도 어렵고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 보기는 정말 어렵다.
진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철든 사람이고 

진단을 내려 주는 사람이 스승이다.

지금 우리주위에 스승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철부지가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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