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 전심
옛날에 글을 배우지 못한 여자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해가 갈수록 고향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부모를 도와서 농사를 짓고 살림을 꾸리느라
고향에 다녀 올 것은 엄두조차 못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너무도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하루는 고향에 있는
친정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할 요량으로
종이를 펼쳤으나 글을 몰라 한글자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여자는 글씨를 못쓰는 대신에
그림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해서 그렸는데
그 그림은 '커다란 굴뚝에 훨훨 나는 새 한 마리' 가
전부였습니다.
편지는 인편을 통해 친정으로 보내졌고
얼마가 지난 뒤 고향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글도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편지를 보냈을까? 하고 의아해 하며
편지를 펼쳐보자
거기에는 커다란 굴뚝과 새 그림뿐이라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거듭하며
궁리해 보았지만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마침
여자의 친정 어머니가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사람들은 시집 간 딸에게서 온 편지를 내밀며 물었습니다.
"이 그림이 도대체 무슨 뜻이래요?"
편지를 본 친정 어머니는 이내 환하게
미소를지으며 말했습니다.
'고향에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친정에 올 새가 없다'는 말이 라며 단번에 딸의
그림의 뜻을 알아 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 처럼 서로를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은
천리 먼 길도 잊게 하는듯 합니다~
서로가 생각이 같고, 마음이 통하고,
간절함도 통하면 말이나 글이 없어도
마음만으로도 서로를 느낄수 있고 또한
소통도 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이심전심 (以心傳心)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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