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춘풍추상 (春風秋霜)

우현 띵호와 2025. 1. 15. 22:37

춘풍추상 (春風秋霜)

인격 수양에 힘쓰고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자세.
春(봄 춘) 風(바람 풍) 秋(가을 추) 霜(서리 상).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의 줄인 말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인격 수양에 힘쓰고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쓰인다. 

자신을 엄격히 대하며 인격 수양에 힘쓰고

남에게 관용을 베푼다면,

여러사람에게 존경을 받게 되고

미움을 사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뜻의 사자성어로는

자신에게는 박하게 남에게는 후하게 한다는 뜻의

‘박기후인(薄己厚人)’,

남에게 자비로우면 적이 없다는 뜻의

‘자비무적(慈悲無敵)’이 있다.

또한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해주면

훗날 반드시 보답을 받게 된다는 뜻의

‘절영지연 (絶纓之宴)’, ‘절영지회(絶纓之會)’와도 상통한다.

춘풍추상’(春風秋霜)은

중국 명나라 때 문인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이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즉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하게 라’는 뜻인데

이를 줄여서 춘풍추상이라 한다.

사람관계에서 누구나 한결같이 좋게 지내는 사람을

‘두루춘풍’ ‘사시춘풍’(四時春風) 같은

사람이라 부르기도 한다.

​명나라 말기에 부패한 권력,

바닥난 국고 등 혼란한 시대에 저자는 참다운 사람의 길을

모색하고,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참된 뜻과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정부 시절 청와대에 신영복이 쓴

춘풍추상이란 액자가 걸렸다.

공직자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국민에겐 겸손한 자세로 봉직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춘풍추상을 외쳤던 정부가 그와 반대로

자신에겐 지극히 관대하면서 남에겐

서릿발 같은 고무줄 잣대를 적용하면서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을 연상하게 된다.

오른손에 칼을 왼손엔 저울을 들고

눈은 안대로 가리고 있는데,

이 안대를 가린 것은 법은 만인에 평등하고

공평하게 판단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청렴했노라’

대답할 수 있는 공직자가 많을 때

비로소 공정한 사회라 말할 수 있다.

‘춘풍추상’을 적어놓고 ‘내로남불’이라 읽는

우매한 공직자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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