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장군(將軍)

우현 띵호와 2025. 2. 3. 12:22

장군(將軍)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明月)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 짚고 서서
긴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애라

이 詩는 조선 세종조의 장군 김종서의 詩다.

김종서 장군은 함경도 두만강 변 6진을 

개척한 대장군이다. 

당시 수양대군은 김종서 장군이 있는 한

왕위 찬탈을 할 수 없었다.

어느날 밤 김종서를 불러내어 철퇴로 내리쳐 죽였다.

將軍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나는 이 詩를 암송하고 있다. 

이 詩를 한번 암송하면 가슴이 뛰고 힘이 솟는다.

白頭山石 磨刀盡(백두산석 마도진)
豆滿江水 飮馬無(두만강수 음마무)
男兒二十 未平國(남아이십 미평국)
後世誰稱 大丈夫(후세추칭 대장부)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 쓰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애고
사나이 스무 살에 태평국가 못 이루면
후세의 어느 누가 대장부라 부르리오

세종조의 남이 장군의 詩로써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여진족을 쳐부순 대장군이다. 

출전하기 전에 쓴 詩다.

남아의 기개가 넘친다.
그러나 유자광의 모함으로 죽는다.

나도 군인으로 대령까지 달고 만기 전역했다. 

대령까지는 실력이고 장군은 정치라 했다.

내가 장군 진급 년도에 김대중이 대통령이 됐다. 

장군 심사는 10월 경인데 

갑자기 9월에 참모총장이 경질됐다. 

이런 경우는 없었다. 

김대중에 맞는 대령들을 장군으로 

진급시키고 싶어서 일 개다.

그러니 장군이 되고 싶거나 

장군에서 또 진급을 하고 총장, 장관을 

하고 싶은 사람은 대통령 눈에 들어야 

가능할 것 아닌가? 

그러니 돈과 아첨꾼이 진급하게 되는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전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장군도 많다.

나는 국방부에서 많이 근무를 했기에 

장관이나 별자리 장군들을 많이 보았다. 

솔직히 장관다운 장관은 별로 보지 못했다. 

우파 정권이든 좌파 정권이든 관계없이 

장관 한자리하고 싶어 아양 떠는 

장군들도 많이 봤다.

대다수 선후배 장군들은 참 훌륭한 분도 많다. 

그러나 내 후배인 40기 김병주는 대장까지 달았다. 

그의 군 생활은 출세를 위함뿐이었을 거다. 

그런 자가 이재명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만 보며 아양 떠는 말만 하는 모습에는 

구역질만 난다. 

軍을 떠났다고 軍의 기밀을 서슴없이 말하고 

군을 비난하며 軍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각만 한다.

將軍이라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시 연평도가 포격을 당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사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찌 우리 장군들은

장군다운 장군이 없는가? 한탄하며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가장 용감하고

훌륭한 장군을 추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때 발탁된 장군이 김관진 장관이다.

전북 임실 태생이다.

이후 북한군은 꼼짝 못 하고 사과까지 했다.

아쉽게도 이 나라가 간첩질을 일삼는 

대통령이 들어서서 국가 안보가 무너져 내릴 때 

훌륭한 장군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장군 출신들은 숨죽이고 있었다. 

오히려 그 틈에 한자리하려는 

장군 출신도 있었을 거다. 

將軍이라면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 

안위를 위해 싸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문 정권하에서부터 지금까지 아스팔트에서 

또 정치적으로도 온몸을 바쳐 싸워오고 있는 

군인들은 거의 대령급 들이다.

살벌하던 좌파 간첩 정권에서는 

한 마디 못하고 정권이 바뀌니 

그때 나타나 애국자인 양 하는 

그런 자들도 비굴하다.

이번 대통령이 결단으로 계엄이 발령됐다. 

아무런 폭력도 없었고 합법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인데 야당의 내란이라는 

프레임에 겁먹고 거짓 증언까지 하는 

현역 장군들을 보며 그저 슬프기만 하다.

오늘도 김종서,남이장군의 
詩를 읊어 본다.
2024.12.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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