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그건 그래서 그런 거래요”

우현 띵호와 2022. 10. 23. 17:10

“그건 그래서 그런 거래요” 

물 속에 오래 있으면 왜 손가락에 주름이 생기는(get wrinkly) 걸까.

맹장은 왜 쓸데없이 달려있고(be appended to no purpose),

칠판은 ‘blackboard’라면서 왜 녹색인 걸까.

 

2년 전쯤 ‘아, 그런 거예요?’라는 제목으로 학교 버스는 왜 노란색이고,

신호등(traffic lights)은 왜 녹색·노란색·빨간색이며,

결혼 반지는 왜 넷째 손가락에 끼는지 소개한 적이 있다.

오늘 몇 가지 더 전해드리려 한다.

 

손가락에 주름이 지는 건 물을 빨아들여 삼투압 현상으로 생기는

(happen through osmotic pressure) 게 아니다.

피부 아래 혈관(blood vessels below the skin)을 수축시켜

굴곡지게 만듦으로써 물에 젖은 물건을 집기 쉽게 하는

진화 과정의 이로운 현상(evolutionary advantage)으로

유전된 것이라고 한다.

 

딸꾹질(hiccup)을 하는 건 물고기를 닮았던 조상에게서 비롯된

진화의 연장(evolutionary holdover from fishlike ancestors)이다.

딸꾹질을 하면 숨을 들이마실 때 사용하는 근육이 수축되면서

목의 성대(聲帶)가 혀와 입천장에 의해 닫히게 된다

(be slammed shut by the tongue and the roof of the mouth).

현생인류에겐 불필요해졌지만, 땅 위와 물속을 오가며 사는

양서류 동물에겐 유용한 생체 현상이다.

예를 들어(for instance), 폐와 아가미 둘 다 갖고 있는

(have both lungs and gills) 올챙이(tadpole)의 경우,

물속에서 호흡할(breathe underwater) 때 물을 빨아들인 후

폐로 가는 구멍은 막고 아가미 쪽으로 물을 배출하는 데 필수적이다.

 

맹장은 더 이상 용도 없이 흔적만 남은 소화기관

(vestigial digestive organ left over no longer in use)으로 여겨져 왔다.

인체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play no role in the human body)

자칫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require emergency surgery)

아무 쓸모없는 군더더기(superfluity fitting for nothing)로 치부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내장 박테리아를 저장해

(store healthy gut bacteria) 인체 방어를 돕는 면역체계의

일익을 담당하는(take a key part in the immune system)

것으로 밝혀졌다.

 

칠판이 교실 한 벽면을 차지할(take up an entire wall) 정도로

커지기 전에는 검은색을 칠한 점판암 조각을 사용했다.

그래서 blackboard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더 큰 크기를 필요로

하게 되면서 무겁고 깨지기 쉽고 운반하기 힘든 점판암 대신

녹색 에나멜을 칠한 철판으로 만들면서 greenboard로 바뀌게 됐다.

 

엘리베이터 문에는 작은 구멍(tiny hole)이 하나씩 있다.

사람이 갇혔는데(be stuck inside)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비상용 열쇠를 넣어주기 위해서다.

오래된 신문이 누런색으로 변하는 건 공기와 햇빛에 노출되면서

(be exposed to air and sunlight) 산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고,

여객기 헤드폰 연결 잭의 끄트머리가 두 가닥으로 돼 있는

(be two-pronged) 건 혹여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정상 작동하게끔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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