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불화살과 불화설

우현 띵호와 2024. 2. 4. 14:41

불화살과 불화설

한동훈은 반간계에 걸려 들었다... 
 
참 한심하다.
다 된 밥에 코를 파뜨리다니... 
 
한 위원장이 민주당을 향해 '불화살'을 날리고
민주당 여기저기 불이 붙으며 승세를

타고 있는 마당에
국힘에도 '불화살'이 날아들었다...
바로 그 '불화살'은 '불화설'이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대통령실과 비대위 간에
불화가 불거져선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공멸이다.
보수진영도 공멸하고 만다.
박근혜가 무너지고
한국 보수 세력이 얼마나 무력해졌는지
한국 보수주의자들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난 전라도 사람이지만
이렇게 말하는 지금 이 순간도
윤석열 한동훈 쪽이다. 
 
문제는 김경율의 오버다.
난 그가 비대위원이 된 걸 진심으로 환영했었다.
사심없어 보이고 언행일치를 보여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그는 우려한데로였다.
여러분 튀는 언행을 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혼자 도덕군자 되겠다고
'명품백' 특검 얘기를 꺼냈다.  
 
이미 그 얘기는 거의 묻혀가는 중이었다.
또 말하지만 민주당이 '명품백' 특검을 주장할
명분이 없다.
몰카 공작 피해자를 특검하자는 격이어서 그렇고
특검을 할거면 김멜다 김혜경 특검
그게 아니라면 '삼김특검' 하자고 역제안하면 끝이다.  
 
하지만 김경율은 튀는 플레이 할 욕심으로
즉, 자기 정치 할 생각에 결국은
잘 나가던 국민의힘 비대위를 토막내게 생겼다.
잘 나갈수록 우려해야 할 게 반간계다.
하지만 지금 국힘은 반간계에 걸려든 모양새다.  
어제의 우려가 오늘의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처음 비대위 출범할 때부터
잘 해주길 바랐는데... 
 
의심이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법이다.
한 위원장은 용산에 맞서는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다.
끈끈한 의리와 형제애를 과시해야 한다.
한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윤카 만나서
오해를 풀고 허깅하기 바란다.
순서가 있다.
김경율 말보다 윤카 말을 먼저 들어보기 바란다.   
 
한동훈 위원장은 제갈량만큼
두뇌가 명석할지 몰라도
제갈량만큼 피아 구분을 잘 하는 거 같지 않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척지면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지 묻고 싶다.
지금 비대위 체제는 대통령실 지원 없이는
사상누각이다.
그리고 윤 한 인간적 신뢰가 김경율 같은 사람
말 한마디에 두토막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어이없냐? 
 
한마디만 하자.
당신들 그거 아는가?
김경율은 진중견 같은 사람이다.
진중견은 정체가 뭐냐?
학자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고 예능인도 아니다.
그런데 하는 걸 보면
예능인도 되고 정치인도 되고 학자도 된다.
한국의 선정적 언론이 낳은
폴리테이너(politainer) 즉, 정치 예능인이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김경율 비대위원이 보여주는 모습
진중견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
폴리테이너의 모습이다. 진중견 봐라.
모두까기? 세상에 모두까기라는 말이 어딨냐?
좌 아니면 우고 우 아니면 좌겠지...
잘 관찰해보라.
김경율은 진중견과 주장하는 바가 매우 비슷하다.
진중견은 유시민처럼 되고 싶을 것이다.
유시민처럼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고 더 큰 인기를 얻고 돈도 벌고...
진중견은 이준섹과 한통속이다.
이제 보라.
결정적일 때 그는 이준섹 편을 들 것이다.  
 
이 복잡한 시국에 TV에 나와서
'명품백' 특검 어쩌구 하며
그렇게 사치스러운 소리 할 때 알아봤다. 
 
물 들어올 때 노저어야 한다고...
한 위원장이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무실점 완투하면서
승세를 잡아가는 마당에
뭐하러 덕아웃에 대고 소리치며
감독 코치 관중 앞에 나와보라고 하며
망신주려고 하냐?
그런게 전략인지 묻고 싶다.
한위원장이 김경율을 불러들인 건
총선에 이기고 싶어서이지
김경율이 토크쇼에서 못다한 말
다 해보라고 마이크를 빌려준게 아니다.   
 
물론 생각한 건 있었겠지...
하지만 그건 아니다.
지금처럼 대통령실과 비대위 간에
불화가 생기고 갈등이 연출되면
김경율이 책임질래? 
 
책임은 안져도
자기 선거엔 유리하겠지...
자신은 도덕적인 사람되고
자신이 속한 당이야 진영이야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건...
자기는 정청래와 싸움에서 유리해지고
자기가 바래던 국개 완장차면 되겠지...
그러더가 이재명 세가 강해지면
이런 저런 명분 만들어서
다시 이재명 쪽으로 붙으면 되겠지...
그때는 진중견처럼 슬쩍 좌로 변신해서
자신은 원래 좌파였는데
우파가 하도 궁색해서
잠시 꾀를 빌려줬다고 너스레를 떨고
토크쇼에 나가 한바탕 우끼고 말겠지...
정말 한심스럽다... 
 
문제는 한국 우파가 그토록 실력이 없다는 뜻이다.  
 
진중견처럼...
말이 앞선 사람들...
책임있는 자리 맡기면 안된다다니까...
제갈량이 마속을 중용했다가
마속의 뼈아픈 '잘난 체' 하나가
결국은 촉나라를 완전 망하게 하고 말았다...
한국 우파가 배워야 할 교훈이다.  
 
마속은 왜 그렇게 말이 앞섰겠냐?
자기 이름을 팔고 싶어 그런거다.
지금 말로 하면
자기정치 하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그렇게 튀어야 자신이 제갈량을 이을
후계자라고 인정받는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요망하게 말을 내밷고 다닌거라고...
유비는 그런 마속을 알아보고 중용하지 말라고
제갈량에게 유언을 내렸던거리나까...
머리가 좋다는 제갈량은 그걸 몰랐던거고...
그러다가 마속이 모든걸 나 말아먹고
크게 후회하며 뉘우치지...
하지만 이미 나라가 망했는 걸...
보수 진영에서 마속 노릇하던
이준섹이 제발로 나가고 나기
새로운 마속이 나타난 격이다...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딱 그 모양이다... 
 
당신들 정신차려라...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리려고 하냐... 
 
한 위원장은 반드시 새겨라.
지금 대통령실과 척지고 나서면
모든 건 가루가 되고 만다.
불화설은 엄청난 신호가 된다.
어떤 신호냐?
민주당이 권력을 영구히 집권한다는 그런 신호다.  
 
그럼 누가 국힘을 지지할까나... 
 
이양승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