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잡초는 없다.

우현 띵호와 2024. 8. 3. 00:17

잡초는 없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나훈아' 라는 가수가 부른  '잡초' 라는

 노래의 일부입니다.

고려대 강병화 교수가 지난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 들풀 4,439 종의 

씨앗을 모아 종자은행을 세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사의 끝에 실린 그의 말이 더욱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이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지요.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것입니다."
사람도 이와 똑같습니다.
자신이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한 존재가 되지만,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개고 있으면 
잡초가 되는 것입니다.

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잡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게 

슬픈 현실입니다.
또한 보리밭에 난 밀 처럼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해

뽑혀서 버려지는 삶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타고 난 자신만의 아름다운 자질을 맘껏 펼치시어

'들풀' 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시는 우리들 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산삼이라도 잡초가 될 수 있고 이름 없는 

들 풀도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모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요원으로

근무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그분들 중에 어떤 분은 인사도 잘하고

밝은 표정으로 근무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뭔가 불만스럽다는 듯이 

뚱한 표정으로 근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본인은 전직이 화려해 이런 곳에서 

일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즉,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자리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감사하게 일하는 고귀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자리에 앉았다

해도 잡초처럼 그냥 뽑힘을 당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현재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 가는 사람이 복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결코 잡초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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