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어느 날, 고흐가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한 사람이 물건을 포장하는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그 사람의 가슴에는 포장용 천으로
사용했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었는데
바로 천에 새겨진 글자 때문이었습니다.
'Breakable' (잘 깨짐)
그 문구를 보며 고흐는
자신의 무릎을 쳤습니다.
"아하! 사람은 깨지기 쉬운 존재로구나!"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앞을 지나쳐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다시 보았는데,
그의 등에도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Be Carefel' (취급주의)
고흐는 등에 새겨진 글을 보고
다시 한번 무릎을 두드렸습니다.
"맞아,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거야!"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잘 깨지는 것은 유리병입니다.
유리병은 쉽게 깨지고
한 번 깨지면 못 쓰게 됩니다.
그리고 깨진 조각은 사람을 다치게도 합니다.
그러나 이 유리병보다도
더 약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온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깨지고
서운한 말 한마디에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상처 입은 마음은
깨진 유리 조각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관계도 마음처럼 약하기 때문에
유리병처럼 쉽게 깨지고 상처를 입습니다.
절대 깨지지 않는 관계란 없습니다.
그리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한 번 놓치면 떨어져서
깨지는 유리병처럼 조심하지 않으면
쉬이 깨지는 것이 우리들의 관계입니다.
'Breakable,
'Be careful'
잊지 마세오.
마음도 관계도 잘 깨집니다
-김홍식의 "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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