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松)의 버팀 미학(美學)
산림청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나이에 따라
200 ~ 300년 된 나무를 노송(老松),
300년 ~ 500년 나무를 고송(古松),
500년이 넘은 나무를 신송(神松)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전국에 약 2천 그루의 노송과
약 3백 그루의 고송,
그리고 20그루 정도의 신송이 있습니다.
신송은 비옥한 땅이 아닌 주로 바람이 세고
바위가 많고 토양이 척박한 곳에
뿌리가 내려져 있습니다.
뒤틀린 몸체, 촘촘한 나이테,
굽이굽이 휘어진 가지, 울퉁불퉁한 나무 껍질은
소나무의 고된 세월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5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혹독한 추위와 더위,
거센 비바람과 폭설을 견디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신송은, 걸작 명품 소나무가 되어
보는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늘 비옥한 인생을 원하지만,
살다 보면 척박한 땅을 지나며
거세게 몰아치는 시련에 쉽게 흔들리고 넘어집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랜 세월 절벽의 바위 틈새와
같은 험한 곳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푸른 잎을 잃지 않고
살아남은 소나무는, 산다는 건 버팀
그 자체라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버팀은,
견디는 것을 넘어 내면의 성숙과 성장을
가져오는 능동적인 행위입니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멋들어진 자태로
우뚝 선 소나무처럼 우리가 버티고 견뎌낸 시간
역시 우리의 인생을 걸작으로 빚어낼 것입니다.
*오늘의 名言:
세상은 온갖 시련(試鍊)으로 가득하지만,
그 시련을 이겨내는 것이 우리를
성숙(成熟)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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