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福)
삼국지에 智者莫如福者(지자막여복자)라는
말이 나온다.
장비의 군사들이 조조 군사들에게 쫓기다가
수풀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숨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뒤쫓아가던 조조에게는
火攻(화공)으로 장비의 군사를 일시에
전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조조는 그의 지략으로 수풀에 불을 질렀고
장비의 군사들은 꼼짝없이 전멸될 수 밖에 없는
바로 그때였다.
하늘에서 한 점의 검은 구름이 피어 오르더니
난데없이 장대 같은 소나기를
마구 퍼붓는 것이 아닌가.
대승을 바로 눈 앞에 두었던 조조는 이를 보고,
智者莫如福者라고 탄식했다.
아무리 지략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福받은 사람만큼은 못하다는 말이
바로 지자막여복자다.
福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은 분명 하늘이 주는 것이지
사람의 소관은 아닐 것이다.
십 년 넘도록 수도하고 하산하려는 제자가
마지막으로 스승에게 하직인사를 하면서
“스승님, 떠나는 저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부탁하옵니다.”라는 간청을 올렸다.
그러자 스승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다.
“그만하면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福받은 사람에게는 절대 함부로 덤비지 말라.”
고 당부하였다.
福은 그 만큼 위력이 있는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福은 모름지기 동양적 감성이 들어있는 단어이지만
서양에서는 이것을 幸運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福이란 가난한 사람에게 물으면
돈 많은 것이 福이라 하고,
돈 많은 사람에게 물으면
건강한 것이 福이라 하고,
건강한 사람에게 물으면
화목한 것이 福이라 하고,
화목한 사람에게 물으면
자식 있는 것이 福이라 하고,
자식 있는 사람에게 물으면
무자식이 福이라 한다.
결국 福이란 남에게는 있는데
나에게는 없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을
福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역으로 생각하면 남에게는 없는데
나에게 있는 것, 그것이 福이 아닐까?
생각만 바꾸면 모든 게 복이 된다.
福과 幸運이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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