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불효자오(不孝者五)

우현 띵호와 2022. 4. 25. 22:38

불효자오(不孝者五)  
– 다섯 가지 불효 
[아닐 불(一/3) 효도 효(子/4) 놈 자(耂/5) 다섯 오(二/2)] 

인간의 도리라며 예부터 중시하고,

고금의 효자를 기리며 상찬해도 불효는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악독한 위인이라도 부모 앞에서는

말을 잘 따르는 순둥이가 된다.  
 
그래서 남이 볼 때는 어버이를 효성스럽게 잘 섬기지 않아

손가락질 받는 불효자라도 부모는 감싸고 싶어 한다.
 
또 모두들 욕하는 부모님일지라도

자식이 정성스럽게 섬기면 효일 수 있다.  
 
이처럼 상대적인 불효에 대해 명쾌하게 규정한 글이 있다.  
세상에서 하지 않아야 할 다섯 가지 불효를 孟子(맹자)가 설명한다.

‘맹자’ 離婁(이루) 하편에 나온다.
 
戰國時代(전국시대) 齊(제)나라에 匡章(광장)이란 장군이 있었다.  
秦(진)나라가 공격해 왔을 때 양국의 깃발을

섞는 전술로 대승을 거두었고,

燕(연)나라에 내란이 일어난 틈을 타

수도를 함락시키는 등 공이 컸다. 
 
그런데 그는 온 나라 사람들이 불효한 자라고 욕을 듣고 있었다.
광장의 어머니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의 아버지가 살해한 뒤 마구간에 파묻었다.  
 
광장은 여러 번 이장을 요구했으나

부친은 죽을 때까지 끝내 듣지 않았다.  
 
그 후 부모에 죄를 지은 몸으로 처자의 봉양을 받을 수 없다며

처를 내보내고 자식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맹자는 이런 광장과 교유하고 예를 갖춰 대하므로

제자 公都子(공도자)가 어떤 연유인지 물었다. 
 
세상에서 불효라고 말하는 것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世俗所謂不孝者五/ 세속소위불효자오)며 설명한다.
 
첫째 제 몸을 게을리 놀려 부모 봉양을 하지 않는 것
(惰其四支/타기사지),  
장기나 바둑 같은 노름에 빠지는 것
(博奕好飮酒/박혁호음주),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식만 편애하는 것
(好財貨 私妻子/호재화 사처자),  
제 욕심만 차려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
(從耳目之欲 以爲父母戮/종이목지욕 이위부모륙), 
만용을 일삼아 사납게 싸워 부모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
(好勇鬪很 以危父母/호용투흔 이위부모)이 그것이다.  
 
광장은 한 가지도 해당되지 않으니

불효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很은 말다툼할 흔.
 
맹자는 舜(순)임금의 부친이 만약 살인을 했더라도

아버지를 업고 도망쳐 조용히 살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렇게 부모를 감싸는 것이 옳다고 말하지만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임금에게도 잘못을 간해야 하는데 잘못을 법에 알리지는

못해도 자수 등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다섯 가지 불효를 않더라도 효도하기는 이처럼 어렵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고파산(好古破産)  (0) 2022.04.25
백안시(白眼視)  (0) 2022.04.25
호사토비(狐死兎悲)  (0) 2022.04.25
강랑재진(江郞才盡)  (0) 2022.04.25
분붕이석(分崩離析)  (0) 202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