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현애철수(懸崖撒手)

우현 띵호와 2024. 1. 22. 22:51

현애철수(懸崖撒手)

얼마 전에 이재명을 만난 정세균이 

‘현애철수’(懸崖撒手) 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는데 연합뉴스가 

‘현애살수’로 오기하자 매경 등 

많은 신문이 그대로 보도해 우리나라 기자들의 

한심한 수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현애철수는 

백범일지에 나오는 아래의 구절을 인용한 말입니다.

得樹攀枝無足奇(득수반지무족기)
懸崖撤手丈夫兒(현애철수장부아)

여러 가지 해석이 나돌고 있지만 

저는 아래와 같이 풀이합니다.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는 것은 기이할 것이 없다.
깎아지른 벼랑에서 손을 거둘 수 있어야 대장부이다.

백범이 20세가 되어 안중근 의사의 아버지 

안태훈의 집에 머물 때 만난 스승 고능선(高能善)이

백범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고치라며 가르쳐준 구절입니다.

지금 이재명은 깎아지른 낭떠러지에서 

나뭇가지 하나를 움켜잡고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꼴인데 

언젠가는 힘이 빠져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신세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말입니다.

아직도 정신을 잃지 않고 다소나마 

힘이 남아 있을 때 손을 거두고 떨어지면 

죽을 수 있지만 살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암시가 아니겠습니까?

정세균을 만난 이후에도 타지 않아야 할 

헬기를 스스로 탔다가 점점 더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가 용이 비를 타고 하늘을 오를 

운세를 맞이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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