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장문유장(將門有將)

우현 띵호와 2024. 4. 6. 22:22

장문유장 (將門有將)

장수 집안에서 장수가 나온다,

자녀 교육이 중요하다.
[장수 장(寸/8) 문 문(門/0) 있을 유(月/2) 장수 장(寸/8)] 
 
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오려면

훌륭한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란 서양격언은

자녀가 부모의 모습이나 언행을 빼닮듯이

따라 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父風母習(부풍모습)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어버이 눈에는 자기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이라 여긴다.

속담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란

말은 꼿꼿한 제 새끼의 털이라도 어미의 눈에는

부드럽게 보인다는 말이다.

이렇게 소중한 자식도 잘못 가르쳤다간

자칫 어긋나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재물을 물려주기보다

실제 필요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敎子採薪(교자채신)의 교훈을 중요시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은 모든 일은 근본에 따라 거기에

걸맞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쓴다.

明心寶鑑(명심보감)에 나오는 오이 심으면 오이가,

콩 심으면 콩이  난다

(種瓜得瓜 種豆得豆/ 종과득과 종두득두)는 말과

똑 같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려면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장수의 집안(將門)에서 장수가 난다(有將)는

이 성어도 후손들이 장군이 되도록 그에 합당한

교육을 기울인 결과다.

將門出將(장문출장)으로도 쓰는 이 말은

司馬遷(사마천)의 ‘史記(사기)’ 열전에서

孟嘗君(맹상군)이 한 말로 나온다.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四公子(사공자) 중의

한 사람으로 齊(제)나라의 재상을 지냈고

각종 재주꾼 3000명을 거느렸던 맹상군은

그러나 축복받지 못한 아들이었다.

왕족인 부친 田嬰(전영)에게는 아들이 40여명 있었고,

첩에게서 태어난 맹상군은 아버지를 해친다는

5월 출생이라 내다버리라는 명을 받았다.

생모가 몰래 키워 똑똑하게 자란 맹상군은

부친을 만났을 때 조목조목 따졌다. 
 
‘장군의 가문에서는 반드시 장군이 나오고,

재상의 가문에서는 반드시 재상이 나온다

(將門必有將 相門必有相/

장문필유장 상문필유상)’는 말을 들었는데

어찌 우리 집안에서는 인물이 없느냐고 했다.

뜨끔해진 부친이 맹상군을 장하게 여겨

집안일을 맡기고 빈객들을 접대하도록 했다.

능력을 발휘하게 된 맹상군이 가장 이름난

공자가 됐음은 물론이다. 
 
龍生龍鳳生鳳(용생룡봉생봉),

용이 용을 낳고 봉이 봉을 낳는다고 해도

저절로 훌륭한 자손이 될 수는 없다.

漢書(한서)에 黃金滿籯 不如敎子一經

(황김만영 불여교자일경, 籯은 대바구니 영)이란

말이 있다.

황금이 상자에 가득해도 자식에

경서 한 권을 가르치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있는 재산, 있는 재주 남김없이 자녀에

물려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불법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편법으로 교묘하게 재주를 물려주려 하다

지탄을 받는 일이 숱하다.

자식을 바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장래를 망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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