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인원상국(人怨傷國)

우현 띵호와 2024. 4. 14. 19:15

인원상국 (人怨傷國)

백성이 원망을 하면 나라가 상한다.
[사람 인(人/0) 원망할 원(心/5) 다칠 상(亻/11) 나라 국(囗/8)] 
 
억울한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은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에서 원한보다 더욱 빨리 인간을

소멸시키는 것은 없다며 덕으로 갚으라는

以德報怨(이덕보원)이란 말이 있어도

성인이 아닌 다음에야 따를 리 없다.

오죽했으면 원한이 뼛속까지 사무친다고

怨入骨髓(원입골수)란 말이 나왔을까.
여인의 원한이 사무치면 하늘도 노하는지

오월인데도 서리가 내렸다는

一婦含怨 五月飛霜(일부함원 오월비상)이란

말도 옛 이야기에 자주 나왔다.

그러니 백성의 원한을 사면(人怨) 나라가

온전하지 못하여 망한다(傷國)는 이 성어는

어쩌면 당연하다.  
 
漢高祖(한고조) 劉邦(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게 한 최고의 공신 張良(장량)은

그 계책의 원천이 黃石公(황석공)에게서 나왔다.

韓(한)나라의 명문 출신인 장량은 고국을 멸망시킨

秦始皇(진시황)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숨어 살았다.

어느 때 장량이 황석공이란 기인을 흙다리 위에서 만났다.

노인이 무례하게 몇 번이나 다리 아래로

신발을 떨어뜨린 뒤 신기라고 했다.

장량이 명령을 잘 따랐더니 귀한 책을 건네주었다.

이 책이 바로 太公兵法(태공병법)과

黃石公素書(황석공소서)이다.  
 
장량은 이 책을 늘 지니고 익혀 묘리를 깨닫고

한고조가 위급할 때마다 계책을 일러 큰 공을 세웠다.

제6장 安禮(안례)편에 나오는 내용을 일부 보자.

구슬을 버리고 돌을 취하는 자는 눈 먼 자이고,

양의 몸에 호랑이 가죽을 쓴 자는 욕을 당한다며

이어진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무너지고,

보좌하는 신하가 약하면 나라가 기울어진다.

발이 차가우면 심장을 상하고,

백성들이 원망하면 나라가 상하게 된다

(柱弱者屋壞 輔弱者國傾 足寒傷心 人怨傷國/

주약자옥괴 보약자국경 족한상심 인원상국).’

모두가 기반이 튼튼해야 큰일을 이룰 수 있다고

쉬운 예로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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