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뿅간다 하이소

우현 띵호와 2024. 9. 30. 21:14

뿅간다 하이소

경상도 어느 두메산골에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두 아들이 살았다.
어느날
저녁밥을 일찍 먹은 이 가족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아들 둘은 별로 졸립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억지로 재우는 바람에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가난한 집안이라
네 식구가 한 방에서 생활했는데
남편은 그 생각이 날때면
꼭 아이들을 먼저 재우기 때문에
아내는 눈치를 채고 진작부터 기대를하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이들이 잠이 들었다고 생각한 남편이
아내의  위로 올라갔다.
 
한참 끙끙대면서 남편 왈,
"니 뿅가쟤?"
"아~~니~예,"
 
남편은 더욱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니 진짜 뿅가쟤?"
"아직 멀었어예,"
 
아직 멀었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젖먹던 힘까지 다해
열심히 일에 열중했다.
"어떻노, 뿅 가쟤?"
"택도 없십니더."
 
그때 그순간에
갑자기 작은아들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어무이!
인제 뿅 간다 하이소!
그러다 아부지 잡겠습니더!"
 
그러자
뒤에서 잠자던 큰아들이
작은아들의 뒤통수를 때리며 소리쳤다.

"대가리 치아라, 이자슥아!
화면가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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