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불성(無汗不成)조선 숙종이 암행을 나갔을 때의 일이다.충청도 충주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다리 밑의 거적대기 움막에 사는 아버지와아들이 이(蝨)를 잡고 있었다.아들이 “왕이 잡혔어요”하고 말하자.아버지가 “그래도 임금이 아니냐, 살려주거라”라고 말했다.숙종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에관심이 쏠려 움막 안으로 들어갔다. 부실하지만 식사 대접도 받았다. 숙종이 아버지의 언행과 인물을 살펴보니여느 필부와 달리 비범해 보였다.그래서 숙종은 그 아버지에게 과거시험을 보라고 권유했다.그러자 그는 “무화불성(無貨不成)이라 부질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원래 이 말은 무한불성(無汗不成)으로 ‘땀이 없으면 이루지 못한다.’라는 얘기다. 뜻인즉, 자신은 돈이 없기 때문에 과거를 봐도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부패하고 타락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