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하우사족

우현 띵호와 2021. 9. 24. 22:59

하우사족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는

하우사족(Hausa)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아프리카 토속 흑인이며

현재 약 700만명 정도 살고 있다 하네요

나이지리아 북부와 니제르 남부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종교는 이슬람교이고

1960년에 나이지리아가 독립한뒤

하우사족은 나이지리아 정치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하우사족은

오랜 전통으로

나이가 15세가 되면

부모가 정해준 남편과 살면서도

다른 남자와 결혼할수 있는 풍습이 있다 하는데

이를 자가(Zaga)혼인이라 한다 하네요

부모님이 정해준 첫번째 결혼후 3년이 지나면

부인은 자신의 뜻대로 두번째 남편을 물색하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멋진 남자들을 만나

애틋한 사랑도 나누고 연애(?)도 하면서

힘좋고 물건좋은 두번째 남편을 직접 고른다 하지요

 

그리고 또 3년이 지나면

또 다른 남편을 고르기도 하는데

미모가 뛰어난 여인은

남편을 4-5명 거느리고 산다 하네요

선택받은 남자는 두번째 결혼도 분명 결혼이므로

새신랑은 신부대금을 지불해야 하고

결혼식도 첫 결혼 못지 않게 성대하게 거행해야 한데요

그리고 세번째 결혼식도 마찬 가지이구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것은

부인이 두번째 결혼을 하게되면

새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새집은 첫번째 남편이 마련 해야 한다는군요

두번째 남편의 집을

첫남편이 훌륭하게 마련 할수록

위상(位上)과 칭송(稱頌)이 따르므로

첫번째 남편은 두번째 남편을 위해

죽기살기로 돈을 벌어 좋은 집을 마련해 준다 하네요

또 세번째 남편은

두번째 남편이 마련하는것이 통례이구요

 

신부대금은 마누라가 받고

남편은 골빠지게 노동하여

새신랑 살집을 마련 하는것이지요

어찌보면 마누라의 외도(外道)에

멍석을 깔아주는 꼴이라니

우리의 관념(觀念)으로는

도저히 용납(容納)할수 없는 일이지요

 

그치만 그들은

오랜 전통(傳統)으로 내려온 풍습(風習)이기에

부인으로서는 당당한 권리(權利)행사이며

남편들로서는 아뭇소리 못하고 순종해야할

의무(義務)이기도 하다 하네요

 

부인은 두번째 세번째 결혼후

이집 저집으로

여러 남편 사이를 왕래하며 잠자리를 같이하는데

이로써 동가식 서가숙(東家食西家宿)으로

여러 남편의 아내 역할을 하게 된다 하는군요

몇년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와 비슷한 이야기지요

정말 여자들에겐 천국이 아닐수 없어요

 

'야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금소총~1화~ 10화  (0) 2021.09.25
우가의 씨앗  (0) 2021.09.25
조상들의 위대한 속담  (0) 2021.09.24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동네 이름의 유래  (0) 2021.07.19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 월천(越川)꾼 -  (0)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