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햇살 좋은 아침에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우는데는 이유가 없다.
떠난 님이 그리워 우는 것도 아니고,
못다한 꿈이 있어 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통속한 세상 애절한 사연도 아니고,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쓰디쓴 커피 알맹이가 온 몸에 퍼져가는 오후 한 낮,
그렇게 가슴 하나가 시커멓게 우는 날이 있다.
차 한잔으로도 달랠 수 없는 이런 날에는,
친구여, 그대가 있어 다행이다.
하기야 따지고 보면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겠지,
저 밑바닥 풀리지 않는 응어리 하나가 있어,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누구하나 아픔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농후하게, 조금은 엷게 다 그런거지.
다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흐르다 어디선가 멈추어 서면,
문득 문득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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