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즉득중(寬則得衆)
마음이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
[너그러울 관(宀/12) 곧 즉(刂/7) 얻을 득(彳/8) 무리 중(血/6)]
남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하는 仁(인)은
본래 등에 짐을 진 사람을 의미했다고 한다.
孔子(공자)가 처음으로 강조한 인은 孝悌(효제)
즉 혈연적인 사랑을 널리 퍼뜨려 나라까지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후일 孟子(맹자)가 완성시킨 五常(오상)도
인이 중심이 돼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으로 되었고
유교에서 가장 중심덕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지면(寬則)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
(得衆)는 이 말도 공자가 인에 대해서 설명할 때 나온다.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의 사랑과
애정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4년 리더십의 덕목을 말하는
신년휘호로 이 성어를 선정한 이후 잘 알려졌다.
‘論語(논어)’의 陽貨(양화)편에 등장하는 공자와 제자 子張(자장)의 문답을 보자.
자장은 字(자)이고 이름이 顓孫師(전손사, 顓은 오로지 전)인
陳(진)나라 출신이다.
인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가
‘하늘 아래에서 다섯 가지 덕목을 실천할 수 있다면 사람답다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능행오자어천하위인의)’고 한다.
다시 그 내용을 자세히 알려달라고 하여 대답한다.
‘다섯 가지는 공손함, 너그러움, 미더움, 민첩함, 은혜로움이다.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며,
믿음이 있으면 사람들이 신임하게 되고,
민첩하면 기회가 올 때 공적을 세울 수 있고,
은혜로우면 사람들을 부릴 수 있게 된다
(恭 寬 信 敏 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공 관 신 민 혜, 공즉불모관즉득중 신즉인임언 민즉유공 혜즉족이사인).’
이 덕목들은 인을 실천할 때 필요한 것인데
공손, 관대, 은혜로움은 특히 사람과의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남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가 지녀야 하는 필수 덕목이기도 하다.
우리의 지도자들, 이러한 덕목을 잘 지니고 있을까.
대기업은 많이 가진 자가 더 욕심 부리고,
항상 시끄러운 정치판에서는 거론하기조차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