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인민이후유부부(人民而後有夫婦)

우현 띵호와 2023. 11. 15. 14:24

인민이후유부부(人民而後有夫婦)

사람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다.

[사람 인(人-0) 백성 민(氏-1) 말이을 이(而-0)

뒤 후(彳-6) 있을 유(月-2) 지아비 부(大-1) 며느리 부(女-8)]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결혼에 대해

의외로 부정적인 말이 많다.

결혼은 필요악이라거나, 결혼은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라고 말한 철학자도 있다.

곧이곧대로 듣지 않아야 할 것이 모두 결혼을

잘 이끌어가도록 조언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음양이 조화한 뒤에야 비를 내리고,

부부가 화합해야 비로소 집안이 번영한다

(陰陽和而後雨澤降 夫婦和而後家道成/

음양화이후우택강 부부화이후가도성)"는

詩經(시경)의 가르침이나

"부부 있은 후에 부자 형제 생겼으니

 부부 곧 아니면 오륜이 갖을소냐

이 중에 生民(생민)이 비롯하니 부부 크다 하노라"

하는 朴仁老(박인로)의 시조는 부부의 존귀함을 잘 말해준다.

 

사람이 있은 후(人民而後)에 부부가 있다(有夫婦)는

쉬우면서도 직설적인 이 말처럼 결혼에 대해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사람으로 태어나서는 반드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이 말은

"顔氏家訓(안씨가훈)"에 나온다.

중국 南北朝(남북조) 시대 말기의 귀족 顔之推(안지추)가

자손을 위하여 가족도덕이나 대인관계와 학문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교훈서다.

兄弟(형제)편 제일 첫 머리에 나오는 부분을 보자.

 

"무릇 사람이 있은 뒤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다

(夫有人民而後有夫婦 有夫婦而後有父子 有父子而後有兄弟/

부유인민이후유부부 유부부이후유부자 유부자이후유형제)."

그러면서 한 집안의 친족관계는 부부, 부자,

형제의 三親(삼친)에서 비롯돼 九族

(구족, 자기를 중심으로 위로 4대조, 아래로 4대손)에

이르기까지 근본이 되니 돈독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새 생명이 태어나

인류문화가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내려간다.

이처럼 중요한 결혼에 대해서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최근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에는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 비율이

2012년 56%에서 최근 36%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기읍련(哭岐泣練)  (0) 2023.12.01
줄탁동기(啐啄同機)  (0) 2023.11.27
수주탄작(隨株彈雀)  (0) 2023.11.15
수락석출(水落石出)  (0) 2023.11.13
야단법석(野壇法席)  (0) 202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