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029

敎子採薪(교자채신)

敎子採薪(교자채신) 자식이 땔나무 캐오는 법을 가르치다. 흔히 듣는 유명한 금언에 '물고기를 주어라. 한 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라는 것이 있다. 유대교의 성전인 '탈무드(Talmud, 헤브라이어로 학습)'에 나오는 말이다. 유대인들이 어릴 때부터 접하는 이 말은 물론 자식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는 뜻이 있다. 나아가 단기적이고 즉흥적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교훈도 준다. 똑 같은 뜻의 고사성어가 땔나무 캐오는 법을 자식에 가르친다는 교자채신이다.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403) 魯(노)나라에 살던 사람이 하루는 아들을 불러 놓고 땔감을 해오라고 시키며 물었다. '너는 여기서 백 걸음 떨어진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오겠느냐? 아니면..

고사성어 2021.07.20

파사현정(破邪顯正)

파사현정(破邪顯正) -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행함 [깨뜨릴 파(石/5) 간사할 사(阝/4) 나타날 현(頁/14) 바를 정(止/1)]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破邪) 바른 것을 드러낸다(顯正)는 깊은 뜻을 지닌 성어다. 원래 불교 교리에서 나왔다.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의미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타파하고 배척할 생명체는 없이 모두 존귀한 존재이지만 자비가 널리 번지는 것을 막는 사악한 마귀는 타파해야 하는 존재가 된다. 줄여서 破顯(파현)이라고도 쓰고 유가에서 말하는 정의를 지키고 사악한 것을 배척한다는 斥邪衛正(척사위정)이나 僻邪衛正(벽사위정)과도 상통한다. 인도 대승불교에서 시작된 三論宗(삼론종)은 중국에서 크게 번창했고 高句麗(고구려..

고사성어 2021.07.20

망우물 (忘憂物)

망우물 (忘憂物) 온갖 시름을 잊게 하는 물건, 술의 이칭 애주가들이 흔히 하는 말로 술은 百藥之長(백약지장)이라 내세운다. 온갖 뛰어난 약 가운데서도 가장 으뜸이라는 뜻이지만 어엿이 漢書(한서)에 등장하니 예로부터 믿었던 말이다. 戰國策(전국책)에는 이보다 훨씬 이전 술의 기원을 기록했다. 옛날 黃帝(황제)의 딸 儀狄(의적)이 술을 맛있게 빚어 夏(하)나라 禹王(우왕)에게 바쳤다. 우왕이 이를 맛보고 감칠맛에 매료됐지만 후세에 반드시 술로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라며 멀리 했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약이 되는 술이라도 사람들이 적당한 선을 넘기 일쑤라 온갖 해악의 대명사로 지탄받기도 한다. 온갖 시름을 잊게 해 주는 물건(忘憂物 / 망우물)이란 이 성어도 술의 이칭이다. 歸去來辭(귀거래사)로 중국 ..

고사성어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