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狡)와 활(猾)요즘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교'와 '활' 한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중국 문헌에 '산해경(山海經)'을 보면 '교'라는 짐승의 그림이 있는데, 모습은 개고, 온몸에는 표범의 얼룩무늬, 머리에는 소의 뿔이 나있습니다. 말하자면 개도 아니고, 소도 아니고, 또한 표범도 아닌 묘한 짐승입니다. 이 정체를 모를 짐승을 이른바 '교'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결코 좋은 의미가 되지 못하는 짐승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교의 친구로 활(猾)이라는 뼈가 없는 동물이 있는데생김새는 사람 모습인데 온몸에 돼지털이 나 있으며동굴 속에 살면서 겨울잠을 잔다고 한다. 그 짐승은 동물의 왕인 호랑이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잡아 먹히게 되면 뼈가 없으니 씹을 필요가 없어 그냥 삼킬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호랑이의 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