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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오분전의 유래

우현 띵호와 2021. 9. 2. 17:37

개판 오분전의 유래

우리는 어떤 상황이 어지러워 난장판이

되고 있을 때 개판오분전이란 말을 쓴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이걸 개판 5분전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즉, 개들이 한데 모여 난장판을 이루는

모양새가 되기 일보직전의 모습이다.
아마 TV라던지 또는 실제로 개를 많이

키운다던지 하는 경우에 열댓마리
정도를 모아두고 그대로 놔두면

이것저것 물어뜯고 아주 난장판이

되는데...
이걸 연상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는 투견장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뭐, 결과적으로는 일단 사용되고 있는

의미자체는 별 차이가 없지만...
남아있는 의문은
5분전은 어떻게 설명하느냐다.
잘 생각해보면 개판이면 개판이지
왜 개판 오분전인가?
보통 난장판이 됐을 때면
개판이라고 하는게 더 간단하다.
굳이 오분전이란 애매한 시간대를
붙여서 말을 늘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개판 오분전이면 사실 개판은 아니고

그럴만한 조짐이 보인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의미와는 말이

달라진다.

사실 개판오분전의 개판은
개가 난장판을 치는 모양이 아니라 개판(開鈑)이다.
개판 오분전은 한자로 쓰면
'開版 五分前'으로 판을 연다고 하는

말인데 무슨 판을 여는가 하면
이것은 한국전쟁 시절로 올라간다.
전쟁당시에는 다들 피난을 하여 이동

하였고 식사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때문에 이 피난민들을 위해 거대한

솥에다 밥을 지어 제공했었는데 밥을

나눠주기 전에 사람들에게 통보하는

말이었다.
또는
포로수용소 등에서 사용된 것이다.

그게 바로
開鈑五分前(개판오분전)이다.
즉, 밥이 거의 다 되었고 이제 솥뚜껑을
5분 후에 열겠다라는 말이다.
바로 개판의 판은 솥뚜껑인것이다.

피난민들은 피난을 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계속해서 걷기 때문에 굉장히

굶주린 상태라서 이 통보를 들으면

이놈이고 저놈이고 할 것 없이 배식받기

위해 달려들어서 굉장히 난장판인 상태가

되었다.

바로 우리가 말하는
개판오분전상태가 바로 이 것이다.
개판오분전의 유래가 뭐 투견장에서

나왔느니 하는 건 다 개소리다.

말하자면 사실 개판오분전이란 말은

한국전쟁의 폐해로 생긴 말로 다소

서스름없이 쓰는데 반해

유래된 배경은 꽤 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유래는 아는 사람이 꽤 드물다.

사실

개는 우리나라의 욕설에 있어서는

굉장히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 때문에 개판오분전의 개가 단지

개가 들어가는 욕설로 생각하고

현상태에 이르르게 된 것이다.

뭐, 개판오분전이란 말을 할 때
한국전쟁의 참담함이나 아픔까지

떠올릴 필요까진 없지만 그 유래는
어떻게 나온 것인지는 알고 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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