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돌림
조림돌림은,
간음한 여인에게 가했던
옛 형벌의 하나로써,
북을 이고,
맷돌을 지고서,
화살을 귀에 꿰어,
온 마을을 돌리며
망신을 주던 벌이다.
벌써부터 문재인은 고향에서 조리돌림
질을 당한다.
17개 단체가 플랜카드에
문재인 귀향반대를 내걸고 아우성이란다.
“퇴임 후 양산에 돌아오지 말라”고.
더럽고 수치스러우니 함께 못살겠으니
금의환향이란 생각은 꿈도 꾸지 말란다.
시골 마을에선
서울대학만 합격해도
경사 났다고 야단들인데
이쯤이면 조리돌림 보다 더 망신살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통령이 아니라 간첩이었고,
고향이 양산이 아니라 함경도였고,
나라를 거덜 낸 역적이었으니
그 정도는 약과이리라.
간첩이 갈 곳은
양산이 아니라
응당 국립호텔(감옥)이
제 집이리라.
남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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