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자르는것이 아니고 푸는것
어느날,
젊은 며느리에게~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습니다.
가위를 찾아서
포장된 끈을 자르려할때
시어머니가 말렸어요.
"얘야~끈은 자르는게 아니라
푸는거란다."
며느리는
포장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가위로 자르면 편할걸
별걸 다~풀라신다고ᆢ
속으로 궁시렁 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습니다.
다풀고 나자
시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되었을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사용할수 있겠구나"
시어머니는 천진하게 웃으며
덧붙여 말했습니다.
"인연도 잘라내기 보다는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단다.
"혹시나~얽히고 설킨
삶의 매듭들이 있다면
하나하나 풀어 가~보세요.
이세상은 혼자 살아 가는것이 아니고
인연과 연분 속에서
더불어 사는 것 이므로
잠시의 소홀로 연이 끊겨
후일 아쉬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한~
인연의 끈은 자르는게 아니라
푸는것 이라고 합니다.
얽히고 설킨 인연의 아픔들을~
실타래 풀듯이~
한올한올 풀어 보기로 해요!
끄나플도 풀고 인연의 끈도
얽히면~ 풀고
우리의 인생들을~
얽히고 설킨 가운데서도
둥글게 둥글게 살도록
노력하며 살아 보아요
갈등(葛藤)의 어원을 살펴 보면,
칡 갈(葛),
등나무 등(藤)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칡은 왼쪽으로만 기어오르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만 자란다고 합니다.
이 둘이 만나면 서로 엉켜 풀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갈등의 의미는 사람들 사이에
목표나 이해 관계가 상호 상충하거나 부딪혀
충돌하는 형상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인생을 살아가면서 갈등이 생기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대화로 못 풀어갈 문제가 있을까요?
그런데..
갈등의 해결이 말 처럼 쉬운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우리는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요?
일상에서 인연의 끈을 자르지 마시고,
풀어가는 법을 배우고 연습해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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