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유식한 할아버지

우현 띵호와 2021. 10. 5. 22:52

유식한 할아버지

시골 한적한 길을 지나던 등산객이 길 옆에 있던 쪽문에 한자로
"多 不 有 時"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많고, 아니고, 있고, 시간?”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는 뜻인가?”

“누가 이렇게 심오한 뜻을 문에 적어 놨을 까.”
“분명 학식이 풍부하고 인격이 고매하신 분 일 거야.”

“도사 같은 그 분을 만나 봐야지.”
등산객은 문을 두드렸으나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옆집에서 런닝 차림의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어이~ 거기서 머 하는 거여?”
“아~ 예, 여기 사는 분 좀 만나 뵈려구요.“

“엥? 거긴 아무도 안 살 어.”
“그래요? 여기 이 한자성어를 적으신 분 좀 뵈려고 하는데요.”
“그거? 내가 적은 거야.”
“그래요? 꼭 뵙고 싶었어요.”
할아버님, 여기가 대체 무슨 문입니까?”

“그거?
별 거 아니야~
화장실이야~“
“네? 화장실 요?”
여기가 화장실 이라구요?
그럼, 이 글의 뜻은 뭡니까?“

@
@
“아~~~ 그거~~? 참 나~~~”
“다 불 유 시 야~~~
다불유 씨(W C)...!”

“젊은이는 多 不 有 時도 몰러?”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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