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두부장수 할아버지의 눈물

우현 띵호와 2021. 11. 10. 22:13

두부장수 할아버지의 눈물

오래 전 저희 마을에는
하루도 쉬지 않고 두부를 팔러 오는
여든의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른 아침에
늘 자전거타고 호루라기불며
신선한 두부 팔러왔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호루라기불던
할아버지는 그만 자전거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 바람에 자전거에 실려 있던 두부도
땅에 떨어져서 조금은 흙투성이가 돼서
깨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재빨리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주머니는 늘 이 할아버지에게
두부를 사던 분이었는데
할아버지는 늘 고마운
이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한데 오늘은 다른 데서 두부를 사야겠어요."

그러자 아주머니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할아버지! 괜찮으니 두 모만 주세요.
늘 할아버지 두부만 먹었는데
훍이 좀 묻었다고 다른 걸 먹을 순 없잖아요.
할아버지 두부가 일품이거든요."

할아버지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몇 번이나 손을 내저었지만
아주머니의 막무가내로 끝내 팔았습니다.

이 광경을 본 다른 사람들도
두부를 사려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할아버지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친절은 절망에 빠진 사람을 일어나게 하며
다시 꿈꾸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주는 사람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베풀 수 있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이 베푼 친절은
누리를 아름답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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